이번 여름 휴가로 온 목포 여행에서는 날도 덥고 비도 오니 실내 위주로 다니기로 했어요.
목포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야외에 있지만, 작년에 웬만한 곳은 모두 다녀왔거든요.
휴양 겸 요양으로 놀러온지라 하루에 한 곳만 가는 널널한 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원래도 박물관을 좋아하지만,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수준 높은 전시물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고, 어른들에게도 큰 귀감과 재미를 주는 항목들이 많았어요.👍
쾌적한 실내에서 퀄리티 높은 생물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곳, 목포자연사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주소 : 전남 목포시 남농로 135
▶이용 시간 : 화-금 9:00 - 18:00, 토-일 9:00 - 19:00, 월요일 휴무
▶이용 요금
🌟입장권 1매 구매시 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도자전시관 이용 가능🌟
[성인] 3,000원, 목포시민 1,500원
[청소년, 군인] 개인 2,000원, 목포시민 1,000원
[초등학생] 1,000원, 목포시민 무료
[유치원생] 1,000원, 목포시민 무료
▶주차 : 무료
주차 및 입장
지방의 박물관이 주로 그렇듯 목포자연사박물관도 주차장이 넓게 잘 조성되어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넓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이나 공룡 조형물들이 많았어요.
정원도 예쁘게 가꾸어져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관람료가 성인 기준 3,000원으로 저렴한데 이 관람권으로 근처에 있는 문예역사관과 도자전시관까지 입장할 수 있어요.
목포시민이나 학생, 군인,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할인이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를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장의 티켓에 3개로 나누어 뜯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요.
세 군데를 모두 방문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었답니다.
이제 드디어 전시장으로 들어가봅니다.
박물관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전시물에 대한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기획전시실
관람의 시작은 1층 기획전시실부터 시작했어요.
시민들의 그림과 네온으로 생물들을 표현한 게 멋졌어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과 네온그라피티라고 해요.
다른 벽면들도 이런 힙한 감성으로 꾸며져 있어요.
많은 작품 중 한 개만 소개해보자면, 우리가 평소에 잘 몰랐던 상식을 네온으로 꾸며주었고 한쪽에는 학생이나 일반 시민이 그린 세밀화가 함께 전시되어 있답니다.
기증품 전시실
또 다른 전시실은 한 가족에게 기증받은 다양한 조개류와 화석, 박제품 등을 전시했는데 그 퀄리티가 놀라울 정도였어요.수집하기 어려웠을텐데 한 전시장을 채울만큼 기증을 하신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개 뿐만 아니라 화석이나 유물들도 종류와 양이 많았어요.
세계 곳곳에서 구한 조개나 어패류, 산호가 많았어요.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신기한 게 많아요.
특히 자연이 만들어낸 신기한 패턴들이 인상 깊었어요.
패턴 연구하는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개 뿐만 아니라 이런 귀한 화석들까지 기증하셨더라고요.
귀한 돌들이나 박제한 곤충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중앙홀
중앙홀에는 큰 공룡화석으로 시작하는데, 이 화석은 조형물이라고 하더라고요.
디플로도쿠스라는 공룡과 함께 익룡들까지 설치해두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대형 디스플레이에 당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틀어놓았어요.
안쪽에는 모형이 아닌 실제 화석과 광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화석은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고 해서 자세한 사진은 없지만, 그 종류가 많고 퀄리티가 좋았어요.
국내에서 발견된 화석들도 많은데, 전남대학교의 화석으로 저명하신 교수님께서 관리하신다고해요.
대학생들도 자주 와서 볼만큼 수준이 높다고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육상생명관
2층 육상생명관으로 올라 곤충, 식물,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입구에 다양한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실제 동물을 박제해둔 것이라고 하네요.
퀄리티가 좋아서 모형인 줄 알았는데, 진짜 동물이었다니... 신경을 많이 쓴 박물관이라고 생각했어요.
뒤쪽에서 보아도 다양한 동물과 조류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곤충과 나비를 박제한 것들이 많았는데, 그 수량이 엄청 많더라고요.
특히 미학적으로도 멋지게 꾸며 놓아서 박물관인지 미술관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남편과 이 작품을 보고 놀랐는데요.
화가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나비로 표현했더라고요.
육상 동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생동물도 전시가 되어 있는데, 이 많은 물고기들도 모형이 아닌 박제물이라고 해요.👍
전시장에는 어린 아이들이 책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수유실도 있어서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그 퀄리티와 규모에 놀랐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직원분께 감동 받았습니다.
지구의 오랜 역사와 함께 생존했던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전라도 여행 중에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의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목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특히 어린 아이가 있으시거나 실내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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