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는 적은 잘 없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는 편이에요.
그중에서도 두부 콩국수는 저희 집 대표 여름 별미인데요.
사실 밖에서 사 먹는 콩국수는 뭘 넣고 만들었는지 믿을 수도 없고 자칫 잘못하면 콩 비린맛이나 잡맛이 나서 별미는커녕 입맛만 버리는 경우가 많아 웬만하면 잘 사 먹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몇 가지 재료로 시원하고 맛있게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백종원 대표님께서 방송에서 소개한 이후 유행처럼 번진 레시피인데 집에 있는 재료들로 쉽게 만들어 볼게요!
화려하진 않아도 나름 고소하고 든든한 홈메이드 두부 콩국수 다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2 인분 기준)]
소면: 2인분
두부: 2모
견과류: 100g (저는 집에 있는 캐슈넛, 아몬드, 피칸을 30g씩 정도 넣었어요)
우유: 4-500ml (농도를 봐가면서 넣어주세요)
참깨: 두 스푼
소금: 반 스푼 (아예 넣지 않아도 고소한 매력이 있어요)
[옵션]
여기부터는 넣으면 더 진하고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는 재료들입니다.
땅콩버터: 2스푼
설탕: 반 스푼
오이채: 약간
토마토: 2-3 슬라이스
분명 콩국수라고 했지만 사실 주 재료는 두부예요.
집에서 콩을 불리고 삶아서 갈기엔... 너무 타산이 나오지 않는 장사입니다!
그래서 미리 다 완성해놓은 두부를 사용하는 거죠:)
놀랍게도 싱크로율은 80% 이상!
여기에 고소함을 더해주는 견과류 삼총사를 넣어요.
사실 아몬드 한 종류만 넣어도 괜찮지만, 집에 먹던 게 있으니 여름철 눅눅해지기 전 소비를 위해 팍팍 넣어줍니다.
블렌더 성능이 좋으면 많이 넣어도 곱게 갈아서 이질감 없이 드실 수 있는데, 너무 많이 넣으면 거친 느낌이 나니 참고해주세요!
믹서기에 다 넣어주고!
우유를 넣어줍니다.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 집에 굴러다니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웬만하면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요:)
견과류는 딱딱하니 일단 먼저 곱게 갈아주어요:)
어느 정도 견과류가 곱게 갈렸으면 두부를 넣어줍니다.
두부도 좀 잘라서 넣어주시는 게 좋아요:)
간간하게 간을 맞춰줄 소금을 넣습니다.
소금을 아예 넣지 않아도 두부에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조금 짭짤해야 또 제맛이 나죠?
설탕은 반 스푼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단맛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살짝 감칠맛을 주는 정도예요.
아예 넣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만 전 조금은 넣는 걸 선호해요.
고소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볶은 참깨도 넣어줍니다.
아무래도 콩을 넣지 않기 때문에 견과류나 참깨 같은 재료들로 부족한 맛을 채우는 게 포인트예요.
이렇게 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곱게 갈아주면 국물은 완성입니다.
사실 이 정도면 국수 안 넣고 마시기만 해도 너무 맛나고 든든해요:)
이렇게 맛난 재료가 듬뿍 들어갔으니... 맛없는 것도 말이 안 되겠죠?
소면을 삶아줍니다.
다들 아시죠?
소면은 한번 끓어오르면 찬물 넣어주고 두 번째 끓어오르면 또 찬물 한번 넣어주고 세 번째 끓어오를 때 찬물에 헹구면 된다는 거!
소면에 남아있는 전분기를 싹싹 헹궈줘야 탱탱하고 매끈한 소면이 되니까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박박 비벼 빨아줍니다.
물론 찬물에요:)
자~~~ 이렇게 시원하고 맛있는 야메 콩국수가 완성되었습니다. 마침 집에 안 먹어지고 굴러다니는 토마토가 있어서 데코를 해주었어요.
토마토 좋아하는 분들은 곁들여 드시면 상큼하니 나름 매력 있으니 꼭 넣어서 드셔 보세요!
유명 콩국수집의 진하고 고소한 콩 그대로의 맛보다는 조금 약해도 나름 콩이 가득 들어간 맛이 나는 신기한 홈메이드 두부 콩국수!
글을 쓰고 있으니 군침이 싹도네요~
여러분도 덥고 입맛 없을 때 한번 만들어 드셔 보세요!
든든하고 고소하게 한 끼 뚝딱 가능한 메뉴랍니다.
그럼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포스팅 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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