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동삼아 서울 근교에 있는 산으로 등산을 가고 있어요.
오늘은 서울 도심에 있는 산 중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고, 주변에 맛집도 많고, 메타세콰이어 길까지 모두 있는 서대문구 안산을 소개합니다.
안산(鞍山)은 경기도 안산의 지명과 같아 다소 헷갈릴 수 있는데,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산으로 무악산으로도 불립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과도 이어져 있어서 다양한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좋아요.
초보자들도 1시간이면 충분히 정산까지 오를 수 있고, 빠르면 30분 안에도 도착할 수 있어요.😊
높이가 295.9m 밖에 되지 않거든요.^^
안산에는 입구와 출구가 많고,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 없지만 오늘은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로 들어가서 정상 봉수대와 메타세콰이어 숲을 지나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인근 만남의 광장으로 나오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멀리 가지 않고 서울 중심에서 가을의 메타세콰이어숲과 도심의 풍경을 느껴 보아요.😉😊
▶출발지 : 2호선 신촌역
▶코스 : 신촌역 → 연세대학교 → 무악정 → 정상(봉수대) → 메타세콰이어길 → 만남의 광장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희동)
▶소요시간 : 1시간 내외
서대문구 안산은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으로 다니기가 더 편한 산입니다.
2호선 신촌역에서 하차해서 연세대학교 정문으로 향합니다.
연세대학교는 학생이나 교직원 외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된 곳이라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니 쭈뼛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면 쭉 뻗은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백양로라 부릅니다.
백양로 끝까지 걸어가주세요.
등산복을 입어도 창피하지 않은 이유는 등산객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입니다.😅😄
백양로 끝까지 들어오면 담쟁이넝쿨에 쌓인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늦가을 무렵이라 담쟁이넝쿨의 잎은 모두 지고 가지만 남아 있네요.
담쟁이넝쿨이 있는 건물의 오른쪽 길로 빠져줍니다.
아스팔트가 깔린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청송대라는 곳이 나오고, 청송대를 지나 계속 올라가 줍니다.
청송대를 지나 오른쪽 방향으로 보이는 안산 입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입구가 여러 개라서 가장 처음 만나는 입구로 들어오는 게 편하더라고요.
흙이나 바위가 많은 길이 종종 나오지만, 등산로 대부분의 길이 잘 닦여 있는 편입니다.
시멘트로 길이 나있거나 데크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요.
안산을 크게 도는 둘레길인 안산 자락길 코스가 있지만, 저희는 정상으로 향하는 무악정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산 안에 이정표가 정말 많아서 길 잃을 일이 없답니다.😉😊
신촌역에서 출발해서 30~40분도 채 되지 않아 무악정이 보입니다.
잠시 물도 마시고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가기 좋은 곳입니다.😊
무악정에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산에서도 계단 지옥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곳이 정상인 봉수대가 있는 곳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이 손에 꼽는 곳이라고 하는데 감상해볼게요.^^
저 멀리 남산과 N타워, 그리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롯데타워까지 보입니다.
날이 더 맑으면 깨끗하게 멀리까지 보일 것 같아요.
그 아래로 보이는 낮고 붉은 건물인 서대문 형무소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다른 쪽으로는 인왕산 자락이 보이네요.
인왕산도 몇 달 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멀리서 보니 또 다른 느낌입니다.
역시 서울의 산답게 아파트가 엄청 많죠.
다른 방향으로 보니 아파트가 엄청나게 많네요.
서대문구와 은평구 일대일 것 같아요.
함께 간 친구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저렇게 앉으면 위험하지 않아?? 하겠지만 돌담 아래는 낭떠러지가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이제 하산을 하며 메타세콰이어길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과 데크길이라서 더 쉬웠어요.
초록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단풍이 들었어요.!!
서울 도심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큰 규모였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라고 해서 양쪽으로 길게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봄, 가을에 멀리 갈 여유가 없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으려고요.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출구와 가까워진답니다.
돌탑과 시계탑이 있는 이곳은 안산 만남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저희의 도착지였어요.
역방향으로 만남의 광장부터 시작해서 정상으로 올라가도 상관없답니다.
안산을 포함한 주변 일대를 안산도시자연공원이라 부르더라고요.
이름을 찰떡 같이 잘 지어 놓았네요.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산 코스인 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서울 시내도 좋았지만, 메타세콰이어 숲의 감동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벼운 등산코스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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