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과학관은 말하고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부터 초등학생 어린이까지 과학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과학관입니다.
각 타임 별 이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쾌적하고 안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전용이라서 어설프거나 규모가 작겠거니 생각했는데, 1층 부터 3층까지 알찬 내용과 퀄리티가 어른인 저도 함께 즐길 수 있을 수준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날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에 어린이들에게 체험 학습도 하고 넘치는 에너지도 해소시킬 수 있는 과학관을 소개합니다.
★주소 : 인천 계양구 방축로 21
★전화번호 : 032-456-2500
★관람시간 : 9:00 ~ 18:00, 월요일 휴무
★주차 : 지하주차장, 2시간 2,000원/초과 30분 마다 500원
★방문일 : 22년 7월 2일
<관람 시간>
인천 어린이 과학관은 회차 별로 인원 제한을 두고 한 회차당 90분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한 회차를 끊었는데, 처음 방문할 경우 두 회차를 끊으면 더 여유있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람 요금 및 할인 혜택>
저희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e-Ticket을 끊어주었습니다.
성인 2인과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였는데 성인 1명은 인천 시민 50% 할인을, 초1 어린이는 만 6세 미만이라 무료입장권을 받았습니다.
인천 시민은 입장료를 발권할 때 웹에서 주민번호로 인증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증빙 자료가 필요 없는 반면에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등 생년월일이 찍힌 서류의 '사진'만 있어도 현장에서 증빙이 됩니다.
현장에서 발권하시는 분 중 할인 혜택을 받으시려는 분은 꼭 증빙 서류나 신분증을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4D영상도 미리 발권했습니다.
<주차>
주차는 과학관 지하층이고 주차 요금은 2시간 2,000원, 30분 초과마다 500원입니다.
<1층>
1층은 티켓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으로 티켓 발권하는 곳, 휴게 공간, 매점, 카페, 기획 전시실 등이 있습니다.
로비가 매우 넓고 층고가 높아서 개방감을 주는 곳입니다.
1층 매표소 근처에 카메라와 스크린이 있는데, 모션을 감지해서 스크린 안에 있는 버블을 터뜨릴 수 있거든요.
어린이들이 오자마자 버블 더뜨리느라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로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파도 크게 있어서 체험 시간 전후로 앉아서 쉬기 좋습니다.
체험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기념품점에 가보았습니다.
흔히 기념관에 있는 기념품점에서는 바가지 가격일 거라 생각하는데, 장난감을 엄청나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료와 스낵도 편의점 보다 저렴합니다.
이런 저렴한 장난감들이 꽤 많은데 가격이 1,000~3,000원 수준이라서 부담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퀄리티가 그리 좋은 장난감은 아닙니다.
1층 한쪽에는 넓직한 카페가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어린이 과학관 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도 판매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관람>
1층에서 티켓 확인을 하고 입장 시간이 되어 관람층인 2층과 3층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곳곳에 계신 staff들께서 어린이의 나이에 따라 체험관을 추천해줍니다.
함께 간 어린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인체 마을을 안내받아 2층 인체마을로 갔습니다.
더 어린 아동들을 위한 쉬운 체험관도 함께 있습니다.
인체 마을에서는 주요 기관에 대한 구조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눈, 코, 입부터 소화기관, 생식 기관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눈 안으로 들어가서 홍채와 동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만져봅니다.
눈의 근육까지 상세하게도 묘사했네요^^;
손의 감각을 이용해 안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재미있는 체험이 많은데, 콧속으로 공을 넣으면 '에이취' 하는 기침 소리와 함께 공이 코에서 우르르 쏟아 나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체험을 구경해보겠습니다.
함께 간 조카는 신기해하며 하나 하나 다 체험해 본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습니다.^^
저는 소화기관 체험도 재미있었어요.
음식물이 되어 입속으로 들어가서 장을 거쳐 응가가 되어 나오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응가 체험은 재미있는 게, 어린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뽕' 하는 방구 소리가 납니다.
어린이들은 똥, 방구, 코딱지 이런 걸 좋아하니깐요.
초음파 기계를 배에 대면 화면에 뱃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기해... 이모가 더 재밌어.....
조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었는지도 체험해 봅니다.
조카는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나서 출산되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집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더라고요.
몸속 체험을 끝내고 다른 관도 구경해봅니다.
이렇게 로봇들이 무대에서 미니 콘서트를 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과학관이라면서 각종 직업 체험도 있습니다.
또 재미있던 건 네모난 바퀴의 자전거!
물론 어린이의 혼자 힘으로는 구르기가 힘들어 성인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왜 바퀴가 동그래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각종 디지털화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고무줄이나 딱지 가지고 놀던 저희 세대와는 큰 차이가 있네요^^
그 외에도 신기한 체험들이 셀 수 없이 많은데, 하나하나 퀄리티가 높습니다.
조카랑 놀어 주러 갔는데, 이모가 더 즐기고 있어요.
아예 화재를 전환하여 환경, 지구, 우주 등에 관한 체험관이 있습니다.
과학관이라더니 생각하는 규모가 미시에서 거시를 넘나드네요.
체험 중간에 4D 영상 상영을 해서 미리 티켓팅을 해두었고, 시간이 다 되어 상영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시간은 13분 정도로 짧았고, 해저 세계를 4D로 탐험하는 줄거리였습니다.
4D 답게 입체 안경을 쓰고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불고 하는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여기저기 울음소리와 함께 중간에 나가는 아이들이 나온다는 겁니다.
어른들이 느끼기에는 재미있는데,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깜짝깜짝 놀라고 무서운가봐요...
저희 조카도 중간쯤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저 나가고 싶어요'
이모 당황^^;;
90분이어서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쉼 없이 집중해서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모릅니다.
체험관의 체험 시간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팽이를 만들면서 팽이의 그림들이 왜 겹쳐 보이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제 눈에는 학생들도 어린데 더 어린아이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보기 좋았어요.
이제 다 끝난 건가 싶은데 1층 한쪽에 기획 전시실에 들러봅니다.
강당 같이 넓은 곳에 과학 교구들이 있어요.
교구를 설명하는 이론이...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저도 놀라울 정도로 수준이 높았습니다.
아직 저학년 어린이가 이론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쉽게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서 한 가지 한 가지 모두 해보았습니다.
몇 시간을 뛰어다니고 체험하느라 체력을 다 소진했을 거라는 이모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더운 날 과학관 외부에 있는 놀이터에 가자는 조카..
에너지가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걸까요.
체험 사진이 많지만, 실제로는 배 이상으로 체험할 것이 더 많았던 곳입니다.
저희는 첫 방문으로 끝날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3주 후에 또 예약을 해놓았어요.
조카에게 앞으로 과학관 몇 번 더 갈까? 하고 물으니 '200번이요!'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어린이들이 생물, 지구과학, 디지털 등 과학적인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단순히 보고 듣고 배우는 학습적인 공간이 아닌 몸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며 체득할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Staff 분들이 꽤 많이 계시고 친절하셔서 안심하고 놀다 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키즈 카페보다 훨씬 덜 붐비고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거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거나, 교육적인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께 인천어린이과학관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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