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은 신세계 타임스퀘어와 롯데백화점, 지하상가까지 쇼핑하기 참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만
자주 가다 보니 쇼핑이 매번 흥미로운 건 아니더라구요.
영등포역은 기차역이기도 해서 기차 시간까지 시간이 남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리기 좋습니다.
여유 시간이 30분 정도만 생겨도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러 보고 싶은 책을 살 수 있고, 기차를 타는 시간 동안 읽을 수 있어서 심심할 틈이 없게 됩니다.
오늘은 영등포역에 저 혼자 있을 때 하는 은밀한 취미를 소개해봅니다.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2 에쉐르빌딩 지하 2층 (영등포역에서 지하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가는 통로)
★전화번호 : 1544-2514
★영업시간 : 매일 9:30~22:00
<위치>
알라딘 중고서점 영등포점은 지하 2층에 있습니다.
저는 늘 영등포역에서 지하상가 통로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가는 통로를 통해 들어갑니다.
북적거리는 영등포역 상가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지독한 독서 편식이 있는데 스릴러나 추리 소설을 좋아합니다.
이런 책들은 주로 초반부터 누군가가 죽고 시작하죠...
쫄보라서 영상으로는 보지 못하지만 책으로는 제가 상상하는 만큼만 무섭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작가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책이 한창 베스트셀러여서 구매했다가
너무 재밌어서 시험 기간인데도 새벽 4시까지 보고 잤던 적이 있습니다.
최근 회사 동료가 넬레 노이하우스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그때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제가 잊고 지낸 시간 동안 많은 책을 냈더라구요.
저는 작가 한 명에 꽂히면 그 작가가 쓴 책은 다 찾아서 읽어 보는데 회사 동료에 의해 그 불이 지펴져 지금 꽂혀 있는 작가는 넬레 노이하우스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동료도 넬레 책을 읽어 보더니 완.전. 재미있다는 후기를 주어서 다른 책들도 함께 읽어 보기로 했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사악한 늑대' 까지 읽고는 책이 없었던 참에 영등포에서 시간이 남아 넬레의 다른 책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상품 검색>
원하는 책을 검색할 수 있는데, 책 제목이나 저자로 검색하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의 위치가 책꽂이 기준으로 몇 번째 줄, 몇 번째 칸에 있는지 까지 나와서 웬만한 도서관보다 찾기가 쉽습니다.
재고가 3부나 있네요.
역시 한 때 인기가 많았던 책이라 중고 시장에도 많이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검색 결과가 일러주는 대로 가니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들이 모여 있습니다.
같은 책이 여러 권 있었고, 저는 그중 가장 깨끗해 보이는 책을 골랐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상태에 따라 가격차가 다소 있지만 몇백 원 수준의 차이라서 그냥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습니다.
10년 정도 된 책인데 중고가는 정가의 절반 수준입니다.
중고 도서 치고는 높은 편이지만, 책을 구하는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판매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서점 내부>
책을 다 고르고 서점을 둘러봅니다.
웬만한 서점 못지않게 넓고 책이 많습니다.
잡지나 참고 서적이 없어서 오히려 단순 독서를 위한 책은 더 많게 느껴지더라구요.
각종 추천도서도 있고
알라딘 베스트셀러나
신간도 보이고
만화책도 있습니다.
음반도 취급하고 있는데, 겉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상품도 반값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형 서점이 그렇듯 여러 가지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계산>
알라딘 중고서점은 책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책을 매입하기도 합니다.
매입가는 1,000~2,000원 수준인데, 책을 팔아 돈을 벌 목적보다는 집에 있는 짐을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파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재고가 많은 경우 책을 매입하지 않는데, 제가 오늘 구매하는 책은 재고량이 많아 매입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새로운 책이 생겼으니 다시 재미를 느껴보려 합니다.
시험 기간에 스릴에 빠져 끝을 봐야 책을 덮었던 한 대학생은 다음날 출근인데도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책을 덮고 잠이 든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2/3 정도까지는 시간 날 때마다 읽는 느낌인데 마지막 1/3 에서는 내용 궁금해서 잠도 못 자는 그 기분 아시죠?
요즘 블로그라는 새로운 취미로 여유 시간이 줄었지만, 틈틈이 스릴과 반전을 즐겨보려 합니다.
어서 읽고 동료에게도 공유하고 이 책은 회사 도서관에 기부하고 다른 책을 사러 가렵니다.
영등포 역에 기차를 타러 가거나,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일찍 도착했다면 알라딘 중고서점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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