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화려한 새 물건보다 투박하고 멋이 떨어져도 친환경 제품에 더 눈길이 갑니다.😊
환경 문제를 생각해서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문화가 되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힙한 문화가 된 것 같아요.
사용이 불편하고 가끔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쉽게 물건을 찍어낼 수 있는 만큼 쓰레기도 그만큼 쌓이게 되어 소각도 매립도 어려운 처지가 되었죠..
우리의 지구와 후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서울역에는 이런 노력에 한걸음 다가간 알맹상점이 있습니다.
생필품도 팔고 카페도 함께 있는 알맹상점에는 일회용품도 화려한 포장 용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쓰레기도 나오지 않는 상점이고, 실제로 쓰레기통도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간 그 어떤 카페보다 힙했던 서울역 옥상정원의 알맹상점을 소개합니다.
▶주소 : 서울 중구 한강대로 405 4층 (롯데마트 4층 옥외주차장)
▶전화번호 : 070-7777-1925
▶이용시간 : 12:00-21:00, 월요일 휴무
▶주차 : 롯데마트/롯데아울렛 주차장 이용, 주차비용 지원 없음, 알맹상점의 취지 상 대중교통 권장
서울역은 KTX, 기차, 전철역이기도 하고 버스 환승센터에 많은 노선이 지나가기도 하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서울역 롯데마트 4층 옥외주차장에는 서울역 옥상정원과 서울로 7017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비밀처럼 있어요.
저도 서울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옥상 정원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알맹상점 가는 길
롯데마트 옥상으로 올라가 서울로 7017 공원도 걷고 카페를 갈 겸 알맹상점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의 비밀의 공간 같은 곳!
서울역 옥상정원입니다.
기차 시간이 많이 남거나 서울역에서 약속을 잡았다면, 날씨가 좋은 날 정원에서 도심 속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넓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서울역 옥상정원의 한편에는 저희가 카페로 가려는 알맹상점이 있습니다.
간판을 채운 플라스틱 병뚜껑이 인상적입니다.😊
알맹상점 매장 둘러보기
상점은 크지 않은데,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한쪽에서 카페 운영과 함께 매장에서는 물건 판매도 함께 하고 있어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사용을 다한 물건을 회수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재활용이 어려운 알루미늄 붙은 우유팩, 커피가루, 정수기 필터, 실리콘 등을 회수하고 있었습니다.
리필 세제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핸드워시로 무게를 달아 판매하고 있는데 음료수병처럼 흔한 용기에 담아도 상관없답니다.
이렇게 보면 재활용 실천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구경해봅니다.
플라스틱과 같은 화학물질 기반이 아닌 자연 유래 물질로 만든 제품과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귀여웠던 업사이클링 제품들!!
양말 목으로 만든 냄비받침, 바닷가에 자갈과 함께 있는 끝이 동그래진 유리로 만든 귀걸이입니다.😉😊
귀걸이는 너무 귀여워서 살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으나, 깜찍한 귀걸이를 하기에는 제가 깜찍하질 않아서 살포시 내려놓았답니다.😅😂
주방제품도 친환경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천연의 자연물질로 만든, 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세미와 다회용 빨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빨대는 스테인리스, 실리콘, 유리로 다양한 소재가 있더라고요.👍👍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양한 차 종류를 판매하는데 차 역시 포장재 없이 가져온 용기에 무게를 달아 판매한답니다.
그런데 차가 담겨있는 용기가 낯이 익죠?
시리얼 용기를 재활용했더라고요.😊
티백도 면으로 된 다회용인 것이 신기했어요.
카페 이용하기
상점에 있는 카페는 비건 음료만 판매하고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하고,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은 판매하지 않아요.
텀블러를 가지고 오시면 1,000원의 할인 혜택이 있네요.🙌🙌
알맹상점 카페의 메뉴와 가격입니다.
커피류와 에이드, 티, 디저트 종류가 있어요.
알맹상점답게 디저트도 무게를 달아 판매합니다.
정말로 쓰레기에 진심이신 분들....
음료를 주문하니 일회용 컵이 아닌 매장 컵에 담아주시고, 홀더마저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빨대를 따로 주시지 않아서 요청드리니 쌀로 만든 빨대를 주셨어요.
대신 쓰레기는 받지 않으니 빨대를 알아서 처리해야 합니다.
알아서... 먹어버렸습니다.😋😜
딱딱하지만 고소한... 누룽지 맛이 나는 빨대는 지속 시간이 길진 않아요.
조금 지나니 빨대가 갈라지면서 빨대로서의 기능을 잃더라고요...
라떼를 주문했을 때 처음에만 저어주다가 그냥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알맹상점 카페는 매장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식 간이 테이블도 있어서 정원 쪽으로 옮겨 마셔도 되고, 자리가 없을 경우 옥상 정원의 벤치를 이용해도 됩니다.
날씨가 좋은 봄, 가을에 소풍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에는 이용이 힘들 것 같아요..
카페 이용 후에는 매장 한쪽에 있는 싱크대에 남은 음료를 버리고 애벌거지를 한 후에 컵을 반납하는 시스템입니다.
개인 텀블러 지참 시 세척까지 끝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환경의 쓰레기 제로 매장의 외관이 플라스틱 조화 식물로 덮여있는... 아이러니....^^;;
아주 재미있는 곳이군요.!
알맹상점을 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친환경 제품과 업사이클링 제품의 종류가 많더라고요.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카페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카페를 가는 것보다 환경에 일조하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덤으로 서울역 주변의 풍경과 탁 트인 공원의 뷰로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서울역에 가면 다시 찾을 알맹상점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곳에,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알럽 516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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