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는 문화유적지, 사찰, 자연, 명문 학교 등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저의 고향인 아산에서도 타지역으로 갈 때 많이 지나가는 곳인데, 휴가 겸 다녀왔습니다.
공주는 특이하게도 짬뽕과 칼국수 같은 면요리가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절이 많아서인지 사찰 요리나 나물류도 맛있는 지역입니다.
공주와 인근 지역에서 나온 나물들, 국산의 좋은 재료, 거기에 할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후한 인심까지 넘쳤던 무궁화회관을 소개합니다.
제가 맛집 방송 중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집들은 믿고 가는 편인데, 바로 공주편에 나온 식당이기도 합니다.
공주에서 그 유명한 짬뽕과 칼국수는 못 먹어도 무궁화회관의 무궁화전골은 꼭 드셔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못 먹을 맛이거든요.
예약 없이는 먹기도 힘든, 노부부 사장님 내외의 정이 넘치는 무궁화회관을 소개합니다.^^
▶주소 : 충남 공주시 당간지주길 8-1
▶전화번호 : 041-852-8383
▶영업시간 : 11:00 오픈, 정해진 휴무일이 없어 방문 전 전화 필수
▶주차 : 건물 주변 무료 주차장 이용
※ 예약 없이 방문 시 대기 시간이 길거나 못 드실 수 있으니 예약 전화 추천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정~말 손님이 많아서 점심까지 밖에 못 하신대요.!
무궁화회관은 공주 하숙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무료 공영 주차장도 있고 건물 주변으로 주차할 곳이 많습니다.
외관이 상호명과 잘 어울리네요.
꼭 90년대 초중반 제법 잘 나갔던 한식당에 온 느낌입니다.
무궁화회관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좌식 식탁과 입식 식탁, 룸까지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기 메뉴를 주로 판매하던 식당이었나 봅니다.
실내에 오니 초등학교 시절쯤의 식당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전골 하나만의 식사 메뉴만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곳을 좋아합니다.
늑간살과 낙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식당에서 고춧가루와 김치까지 국산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운데, 사장님께서는 참기름도 직접 짜다 쓰시고 나물도 공주나 대전 인근에서 구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신답니다.
먼저 밑반찬을 세팅해주시는데...
저는 후기 같은 건 안 보고 남편이 이끄는 대로 갔거든요.
밑반찬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김치, 각종 나물, 장아찌, 볶음...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사다 쓰시는 반찬 하나 없이 모두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모든 밑반찬이 세팅되었어요.
제가 반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손님 100명 중 99명은 사진 찍어 간다고 하시네요.^^
이 비주얼을 보고 어떻게 사진을 안 찍을 수 있나요!!
사장님 부부는 70대 정도 되시는 부부신데 사이도 좋으시고 진짜 할머니처럼 반찬도 설명해주시고 어디서 왔는지 음식은 입맛에 맞는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정감 가는 분위기입니다.
(아드님이 공주에서 서울의대 가서 현재 강남서 원장님이신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ㅎ ㅎ )
(수입을 위해 가게를 운영하시는 게 아니라 활력이 있으셔서 일을 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드디어 무궁화전골이 나왔어요!
맑은 국물 베이스에 소고기, 낙지, 계절 채소, 유부, 어묵, 우동면 등을 함께 끓여 먹습니다.
전골까지 더해지니 한상 가득 빈 틈이 없어집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우동면 먼저 건져 먹으라고 일러주십니다.
전골이 끓이면서 맑은 육수가 양념과 함께 섞이면서 붉은 국물이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떠주시기까지 합니다.
정말로 명절에 할머니 댁에 온 느낌이에요.!!
우동면과 유부, 오뎅 위주로 먹다가 소고기와 낙지를 집어 먹습니다.
점점 끓여가며 건더기와 함께 먹는 국물 맛이 최고입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우선 나물들은 한 개도 빠짐없이 모두 맛있습니다.
계절 나물도 있지만 다른 철의 나물을 말리고, 삶아서 볶은 나물류도 꽤 많은데 각각의 맛도 독특하고 순수한 집 반찬 같았어요.
열무김치 먹다가 우리 엄마가 담근 건가? 할 정도였다니깐요.^^
전골도 정말 담백하고 재료가 풍성해서 보양이 되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어요.
밑반찬도 전골도 입이 즐겁다 못해 황송할 정도로 맛있었는데, 제 표현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저희 친정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데,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장님께서 "밥 더 줄까? 반찬 뭐 더 줄까? 내가 재료 직접 구해다가 만든 반찬들인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
하셔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날 정도였다니까요. ㅠㅠ
공주에서 귀하고 귀한 맛집 무궁화회관!! 완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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