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백제시대 문화뿐만 아니라 선사, 고대, 중근세 문화까지 관람 가능한 곳

백제의 고장 충남 공주에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국보와 보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국보급'이 아닌 진.짜. 국보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요.

 

한창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을 어린이들과 방문하면 옛 시대의 물건으로부터 그 시대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 못지 않게 저희 어른에게도 잊고 살았던 역사에 대해 상기시켜 준 곳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제의 세련되고 깜찍했던 문화를 보고 반하게 되었답니다.

 

공주 여행중이라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게 박물관 감상을 할 수 있어요.

공주에서 안 들르면 서운한 국립공주박물관을 소개합니다.^^

국립 공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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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국립공주박물관
▶관람일, 관람시간 : 월요일 / 1월 1일 / 추석 당일 / 설날 당일 휴무, 9:00-18:00

▶주차, 관람 요금 : 무료 주차,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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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말도 안되게 공주박물관의 주차와 관람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주차부터 박물관 내부까지 정말 쾌적한데, 이를 무료로 운영하다니... 속상할 따름입니다.

주차장

 

부대시설

1층에는 인포메이션 테이블과 휴게가 가능한 로비가 널찍하게 있습니다.

물건 보관함이 있어서 짐을 가지고 여행 중이신 분들도 가벼운 차림으로 다닐 수 있어요.

한쪽에는 부여와 관련된 기념품이나 책자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1층 로비

기념품 판매점

 

웅진백제실

1층 웅진백제실부터 시작하는데, 백제의 유물을 통해 문화와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립 박물관답게 차분하고 깔끔하면서도 유물을 디자인적으로 보기 좋게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웅진 백제실

 

혼란의 시기에 즉위한 무령왕은 왕권 강화와 민생 안정을 잡고 백제 중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인 무령왕릉은 백제의 사상과 공예 기술,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그 자취를 느껴봅니다.

무령왕

 

무령왕릉에서 발굴한 껴묻거리를 통해 백제 시대를 느껴보았습니다.

참고로 껴묻거리는 무덤에 고인을 장식하거나, 고인이 사후 세계에서도 생전과 같이 살 수 있도록 물건을 함께 묻는 것을 말합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니 신분과 지위에 맞게 당대 가장 가치 있는 물건들을 넣어 놓았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사후에도 사용하도록 함께 넣어둔 물건을 후대에서 발굴해내는 것이 조금 죄송하단 느낌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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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의 상징물이자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가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사람의 영혼을 신선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실물은 아주 귀여웠는데, 백제 시대의 유물이자 국보를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벅찬 일인가요.

진묘수

 

그밖에 교과서에서 보던 백제 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꾸미개에 달린 작은 장식물들이 작은 진동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정교하고 세련되게 만들었습니다.

백제 시대 장신구

 

청동거울과 금박으로 장식한 베개에서도 백제의 세련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청동거울과 베개

 

사진에 실은 것 외에도 왕릉에서 출토한 다양한 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금구슬과 칼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2층에는 백제 시대를 넘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충청남도의 역사에 대한 전시장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충남은 특색이나 자랑거리가 없는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국립공주박물관에 다녀온 이후에는 충남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답니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선사, 고대, 중근세 시대의 유물로 문화를 보여줍니다.

학교 다닐 때 박물관으로 소풍 오면 그렇게 재미가 없었는데, 커서 와보니 참 배울 것도 많고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구석기 시대 유물

신석기 시대 유물

농경 시대 유물

철기 시대 유물

 

국보인 관음보살과 국보는 아니지만 부처상입니다.

복제품이 아닌 진품이 이렇게나 많은 박물관은 처음 와봤던 것 같아요.

관음보살과 부처상

 

도장과 꾸밈 도구를 보고 백제 시대 사람들도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도장과 꾸밈 도구

 

현장에서 예약한 후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실에 입장할 수 있어서 더 쉽게 역사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백제 귀걸이로 특별 전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은 공사 중으로 입장은 할 수 없었답니다..ㅠㅠ

어린이 체험실과 특별 전시관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시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박물관이었고,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백제의 문화에 빠지게 하는 곳이랍니다.

 

우리 힙쟁이 친구의 아들내미를 꼭 데리고 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힙쟁이 둥절)

자녀나 조카와 함께 오면 더 교육적인 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공주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국립공주박물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