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명산이 많지만, 그중 주왕산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외국의 분위기도 납니다.
산 좀 다니시는 산악회 멤버들도 주왕산은 특히 가을 단풍철 명산으로 꼽으며,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재작년 초여름에 방문하고 초가을이 되어 다시 방문했어요.
초여름 평일에 왔을 때에는 산을 전세 낸 듯이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초가을 주말이 되니 벌써 부터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단풍 절정 시기 주말에 방문했던 어머니 말씀으로는 사람에 쓸려 앞으로 가게 되고 사진 조차 찍을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았대요.
주왕산은 높이 721m로 코스에 따라 짧게는 4시간, 길게는 7시간 이상까지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정식 산행이 아닌 완만한 경사를 따라 산책하듯 갈 수 있는 코스가 있어요.
굳이 등산복까지 입지 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주왕산계곡코스를 소개합니다.😊😊
일요일에 방문하니 주왕산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대신 인근 식당에 무료로 주차장 사용을 허락하는 곳들이 많아 주차에 큰 불편은 없었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산 입구까지 가는 길이 꽤나 깁니다.
가는 길목에는 건강식품이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식당, 카페, 편의점,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어요.
산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주왕산 자체 입장료는 아니고 주왕산 초입에서 지나는 대전사라는 절의 입장료입니다.
저희는 편하게 무인 매표소를 이용했답니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바로 대전사가 보입니다.
대전사 뒤로 주왕산의 기암절벽이 멋지게 둘러싸고 있어요.
저희 어머니 친구분은 절에 들러 기도도 드리고 연등도 맞추시더라고요.
그 사이 옷을 맞춰 입은 어머니와 사진을 찍어봅니다.😊
대전사를 지나 한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돌탑과 함께 소원 카드가 엄청 달려 있어요.^^
본격적으로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등산이라 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산책을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길이 제법 잘 닦여 있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한국인의 귀여운 감성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 어색한 나뭇가지들이 뭘까 했는데 바위가 굴러 떨어지지 말라고 받쳐 놓는 거랍니다.😂😂
또 큰 돌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쌓을 수만 있다면 돌들을 쌓아 놓는답니다.
이것이 바로 K-산행길입니다...
가을이 막 시작된 요즘, 아직은 푸른 잎이 대부분이지만 양지에 있는 나무들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바위 위로 흐르는 물과 주변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멋진 산책길이죠.^^
다져놓은 흙길이나 데크길 위주로 걷게 되는데, 가끔씩 이렇게 멋진 암석들을 볼 수 있어요.
아마도 화산이 폭발하면서 굳어지고, 깨지고 한 흔적들이겠죠?
사실 이 날 산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어머님들 기념 사진도 행인이 적은 틈을 타서 후다닥 찍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2년 전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이나 2년 전이나 같은 옷을 입고 갔더라고요^^;
역시 여행은 날씨빨...
6월 초의 맑은 날씨, 그리고 평일이라서 관광객도 별로 없었답니다.
초여름 평일에는 사람이 정말 없어서 주왕산을 전세 낸 듯이 다닐 수 있답니다.
저와 남편이 이 때 주왕산을 다녀온 후에 한동안은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뽑았을 정도였어요.
그 때나 지금이나 남편은 구경하는 와이프를 구경했네요.
폭포 코스 중 가장 먼저 보이는 폭포는 용추폭포입니다.
아래 고인 물이 시원하고 맑아 보입니다.
선녀가 있다면 이런 데서 목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용연폭포인데, 찍어둔 사진은 없네요...ㅠㅠ
용연폭포는 주왕산에서 본 폭포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물이 많아서인지 더 시원해 보인답니다.^^
마지막 코스는 절구폭포인데, 가장 안쪽에 있어서인지 이쯤 되면 정말 사람이 없답니다.
따로 펜스도 없어서 물가에 앉아 떨어지는 물을 보며 물멍을 할 수 있어요.!!
주왕산 국립공원은 산을 타지 않아도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폭포 코스로 용추 폭포, 용연 폭포, 절구 폭포까지 보고 오는 데에는 3-4시간 정도 걸렸어요.
가을에는 단풍으로 멋진 산인데, 봄과 여름에도 시원하고 푸른 매력이 있으니 청송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주왕산 국립공원 추천합니다.^^
산행 후 주왕산 맛집은▼▼▼▼
2022.10.11 - [맛집 멋집/맛집] - [민박촌식당] 주왕산 무료 주차 가능한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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