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대문구 창천동 고급 복요리 전문점 삼호복집을 소개합니다.
대학가 근처에서 교수님들이 자주 가는 곳은 정통 있는 맛집일 확률이 높습디다.
맛집 보증 수표 같은 척도지요...
삼호복집은 신촌 소재지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곳으로,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와 복요리 맛이 일품인 곳이랍니다.
복은 귀한 식재료라서 대체로 복요리는 가격이 나가는 편이죠...
저는 복을 못 먹습니다. 없어서요..😆😀
그런 제가 복 코스 요리를 먹게 되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어요!
삼호복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비싼) 코스 후기를 남깁니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10
▶전화번호 : 02-337-9019
▶영업시간 : 월~토 10:30 - 22:00, 일요일 휴무
▶주차 : 건물 앞 발레 파킹
매장 소개
삼호복집은 2호선 신촌역에서 1번 출구 인근이고, 저는 이 근처에서 오래 산 경험이 있어서 현대백화점 식품 코너에 있는 출구로 나가 30초 컷으로 도착했어요.
삼호복집은 여우골 초밥집과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2층은 일반 홀 테이블, 3층은 룸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 매장은 일반 식사를 하는 곳인데,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꽤 넓은 편입니다.
인기 있는 복집답게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3층으로 올라가봅니다.
계단을 이용해도 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됩니다.
3층 입구에는 주류가 전시되어 있고 좀 더 조용한 느낌입니다.
3층은 모두 룸으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메뉴 및 가격
메뉴는 코스요리와 식사류,.요리류 등이 있습니다.
식사로는 참복 냄비 요리와 뚝배기 요리가 있어요.
1인 기준 가격은 가장 저렴한 밀복 뚝배기가 17,000원이고 그 위로는 1인 기준으로 3, 4, 6, 7만 원대로 높은 편입니다.
회사 근처에서 점심 특선 가격만 보아서인지 이렇게 까지 비쌀 줄은 몰랐습니다...😅
요리로는 볶음, 찜, 불고기, 튀김, 죽, 수육, 회, 초밥 등이 있어요.
처음 보는 메뉴가 가득하네요.
코스 이름은 삼호복집 이름을 따서 삼코스, 호코스, 복코스, 집코스가 있네요.
사장님께서 13년전과 지금의 코스 가격이 같다고 자부심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대체 13년 전에 누가 이런 비싼 음식을...?
복요리 자체 가격이 비싼 편이라서 식사와 요리를 함께 시키는 것보다 삼코스나 호코스를 주문하는 게 가성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음료, 소주, 맥주, 막걸리, 전통주, 일본술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
주류 중에서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정종 지느러미 술입니다.
'히레 사케'라 부르는데 복어 꼬리를 말리고 태우다시피 구운 것을 사케에 우려먹는 술입니다.
마지막 잔에 파랗게 불꽃이 보이는데, 삼호복집에서는 특별히 불도 붙여 주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일행 분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일반 일식집에서는 복 꼬리만 구입해서 만들어 비릴 수가 있다고 복 전문점에서 먹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코스 요리 중 가장 고가의 집코스(120,000원 * 3인)를 먹었어요.
집코스 구성은 애피타이저 / 복어회 / 복 초밥 / 복 샐러드 / 복 굴소스 볶음 / 전복회 또는 전복 버터 구이 / 복 고니 구이 / 복 버섯 찜 / 복 튀김 / 복샤브샤브 또는 맑은탕 또는 매운탕 / 볶음밥 또는 죽 / 후식입니다.
가장 고가의 코스여서 그런지 종류가 엄청 많은 편인데 또 각각의 매력이 달라서 다 먹게 되더라고요.
메뉴 전체 사진은 못 찍었지만, 몇가지 소개해봅니다.😉😊
복어회
복어회는 원래 접시가 보일 정도로 얇게 썰어 먹는다고 하네요.
지느러미로 나비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았답니다.
사장님께서 복어회 처음 먹는 저를 위해 친절히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복어회에 미나리, 쪽파, 무순을 한개씩 넣고 돌돌 말아서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다고 하네요.
향이 강한 야채들이라서 딱 한개씩만 넣어야 한대요.^^
쫄깃한 식감과 야채 특유의 향이 합쳐져서 회에 익숙하지 않아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답니다.
복요리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복어회라고 해서... 나름 열심히 먹었답니다.^^
복샐러드&초밥
저 뒤로 보이는 복어 샐러드는 익은 복어가 들어 있었고, 야채와 특유의 소스가 어우러져 맛있었어요.
복초밥 위에 생강 절임으로 장미까지 만들어 주셨어요...😘
복고니 구이
복 고니를 오븐에 구운 요리로 인당 한 접시씩 서빙되었습니다.
식기 전 따뜻할 때에 먹으라고 하셨고,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정종과 정말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복 굴소스 볶음
복 굴소스 볶음은 순살 복어와 함께 새우 등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함께 볶은 요리였어요.
고급 중식당에서 나올법한 볶음 요리의 맛에 쫀득한 복어 살이 더해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복 버섯 찜
복 버섯 찜은 아구찜과 비슷한 요리인데, 아구 대신 복어를 사용했어요.
미나리, 콩나물과 함께 복어살을 발라 먹었고,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슬슬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복 튀김
튀김 러버인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복 튀김!!
(참으로 촌스러운 입맛이죠...)
복튀김... 연한 복어살을 바삭하게 튀긴 요리... 제가 맛있게 먹는 게 보였는지 일행분께서 더 먹으라고 양보까지 해주시더라고요..😅
복 맑은탕
술을 마시는 동시에 깬다는 복 맑은탕!!
시원한 복어 국물에 복어살..
복어 살은 쫀득쫀들을 넘어 쫜득쫜득...?
배가 부른 게 원망스러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신촌에는 고급 요리 전문점이 은근히 많지만, 삼호복집은 두터운 마니아층이 있답니다.
멀리서도 찾아서 약속을 잡을 만큼 오래되고 유명한 식당이기도 하고요.
어쩌다 보니 귀한 자리에 초대되어 귀한 음식을 먹었는데요...
3명이서 술값까지 50만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제 돈주고 갈까 싶지만, 어머니 모시고는 꼭 가고 싶더라고요.
그만큼 맛있고 고급스러운 복 코스 요리였고, 언제 또 먹어볼까 싶어서 포스팅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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