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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성일방앗간] 온양온천 전통 시장 방앗간 - 들깨로 들기름 짜는 과정 구경하기

by 와이프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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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도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서 먹는 가정이 있으신지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사드시지 않고 깨를 직접 구입하셔서 씻고, 말리셔서 방앗간에서 기름을 짜오신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짜지도 않으시고, 그때 그때 필요한 양만큼 5kg 정도씩을요...
한번에 많이 짜두면 기름이 산화되어 맛도 영양도 떨어진다면서요...

(어머니 혹시 대장금이세요?)


아무쪼록 이런 수고스러움을 자처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기름 짜는 과정을 구경해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살고 계신 충남 아산의 시장의 구석에 성일방앗간이라는 단골집이 있습니다.
충남 아산(온양)에서 기름을 짜시는 분들은 가격도 참고하세요!

국산 들깨
국산 들깨


▶주소 : 충남 아산시 시민로393번길 6-4
▶전화번호 : 041-545-2221
▶주차 : 매장 앞, 수협 앞




우선 들깨는 참깨와는 달리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습니다.
들깨는 저희 어머니와 친한 농사짓는 분께 구입했는데, 매년 수확에 따라서 가격은 다르더라고요.
작년에 구매하신 가격은 kg 당 15,000원이었다고 합니다.

들깨 5kg
들깨 5kg



방앗간에 가기 전에 주차를 먼저 해야 하는데, 온양전통시장 근처에 있는 수협 앞에 주차 자리가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온양전통시장 주차장
온양전통시장 주차장


매장 앞에도 3~4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어요.
성일 방앗간은 온양전통시장에서는 한 블록 정도 떨어진 한복 거리 뒤편, 가구거리 초입에 있어요.
기름만 짜는 곳이 아니라 고추, 쌀, 콩 등을 빻아서 가루를 내거나 떡을 만들기도 합니다.

성일 방앗간
성일 방앗간


가게는 사장님 부부께서 운영하시는데, 시골 시장의 방앗간 모습입니다.
도시에서는 방앗간을 쉽게 보기 힘들지만, 제 고향 아산에서는 이런 분위기의 방앗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답니다.

성일 방앗간 내부
성일 방앗간 내부


어머니를 따라 방앗간에 종종 오지만, 올 때마다 신기한 요금표입니다.
나름의 가격 체계가 있는데, 떡마다도 가격이 다르고 무엇을 빻는지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저희는 들기름을 짜려고 들깨를 5kg이 조금 안 되는 양을 가져갔어요.
들기름은 6kg에 10,000원이지만 기본요금이기도 하기 때문에 6kg이 안 되어도 10,000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방앗간 가격
방앗간 가격



기름을 짜기 전에 깨를 볶아 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얼마나 볶을지를 말씀드리는데, 저희 어머니는 최소한으로 볶으신대요.
많이 볶을수록 기름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 어머니는 양을 포기하시고 신선함과 덜 탄화된 기름을 얻으신다고 하네요.

들깨 볶는 과정
들깨 볶는 과정


들깨 볶는 모습을 보며 깨멍(?)을 하고 있어요.
양이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금방 완성되더라고요.

들깨 볶기
들깨 볶기


볶은 들깨를 압착기에 넣어서 기름을 짜내어 줍니다.
고소한 향을 풍기며 기름이 졸졸졸 흐르고 있어요.
갓 짜낸 기름의 색은 초록빛에 가까운 노란빛을 내더라고요.

착유 과정
착유 과정


신선한 기름은 체에 불순물을 거르고 어머니께서 가져가신 통에 담아 주신답니다.

들깨 짜는 과정
들깨 짜는 과정


이렇게 5kg 정도의 들깨가 1.5L 정도의 들기름이 되었어요.

들기름 완성
들기름 완성

기름 1.5L를 얻기 위해 깨를 7만 5천원어치 구매하시고, 손수 씻어 말리시고, 방앗간에서 만원의 비용을 지불하였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마트에서 사다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지만,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위한 저희 어머니만의 고집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늘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요.^^

성일방앗간은 저희 어머니께서 단골로 다니실 만큼 실력도 좋은 곳이고, 사장님 부부도 친절하신 곳입니다.
온양에서 쌀로 떡을 만들게 되거나 고춧가루를 빻거나 기름을 짤 때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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