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는 한 동안 마음이 따뜻했어요.
청파동의 ALWAYS 편의점, 어딘가 불편하지만 왠지 발걸음이 향해지는 편의점 이야기.
주인공 독고와 다른 알바생과 손님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거든요.😉
책의 마지막에는 극작가가 독고와 편의점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고, 연극이 시작되며 마무리가 됩니다.
아쉽게 책을 마무리하며 이 책이 연극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연극이 있더라고요.😮
저에게 책 선물을 한 친구에게 답례로 연극 선물을 하기로 했어요.
대학로스타시티 후암시어터에서 월,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관람할 수 있어요.
책만큼이나 따뜻했던 연극 불편한 편의점 관람 후기를 남겨봅니다.😊
▶공연장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1길 23, 7층
▶공연일자 : 2023.04.08 ~
▶러닝타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가격 : 전석 66,000원
공연 소개
불편한 편의점은 2022년, 2023년 대히트를 친 베스트셀러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소재와 인물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현실과 고민을 따뜻함으로 치유해 줍니다.
은은한 감동과 따뜻함이 매력적인 책을 읽고 같은 제목으로 연극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2023년부터 시작했고 월, 화요일을 제외한 날에 공연을 하고 있으니 당장 예약을 해봅니다.
극장에 있던 팜플렛에 공연을 예약할 수 있는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거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8세 이상 관람가라 그런지 다른 공연에 비해 어린이 관객이 꽤 있었어요.😊
'조금은 불편하지만 특별한 편의점, 결국 우리의 이야기'
책도 읽고 연극도 보았지만 시놉시스를 보니 책도 다시 읽고 싶고 연극도 한 번 더 보고 싶어 집니다.
배역은 7개였고 배역당 세네 분의 배우님들이 캐스팅되었습니다.
공연장 소개
평일 저녁 퇴근을 하고 공연의 성지 대학로인 4호선 혜화역에 왔습니다.
마로니에 공원과는 반대 방향으로 혜화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로 가까운 대학로스타시티입니다.
대학로 스타시티 7층 후암시어터이고 다른 층에서는 다른 연극도 상영 중인 것 같아요.
봄을 맞은 ALWAYS 편의점 포토존이 있어서 인증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책 표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아래의 배우님들이 출연해 주셨습니다.
-독고 (장우진) : 노숙자 출신, 알코올 중독으로 과거를 잊은 남자
-염영숙 (조영임) : 청파동 ALWAYS 편의점 사장님
-시현 (서지영) : ALWAYS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
-오선숙 (홍세령) : ALWAYS 편의점 점장
-경만 (김준희) : ALWYAS 편의점에서 참참참 세트로 저녁을 해결하는 샐러리맨 손님이자 청파동 쌍둥이 아빠
-정인경 (차미연) : 불편한 편의점 이야기를 연극 무대로 올리는 극작가
-멀티 (윤선근) : 오선숙의 아들, JS, 극단 대표 등
대학로 스타시티 관람객 자리는 강의실 의자처럼 생겼어요.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1/3 정도이고 실제로는 더 넓습니다.
대학로 소극장처럼 벤치형이 아닌 각각의 의자 타입이지만 큰 극장처럼 안락한 의자는 아닙니다.
저희는 맨 앞자리인 1열로 티켓팅을 했는데 무대가 워낙 가까워서 조금 뒤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무대는 편의점처럼 꾸며 놓았는데 진열된 상품까지 진짜 편의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았어요.
무대의 오른쪽으로는 편의점 밖의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는데 연극 후반부에 소품은 치웠습니다.
편의점 이외의 장소인 서울역, 점장님의 집, 병원 등의 공간이었어요.
관람 후기
책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마, 연극, 애니메이션 등이 많습니다.
책을 먼저 보고 영상이나 공연을 보고 느끼는 것은 책이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것이죠.
연극 불편한 편의점 또한 책을 따라올 수는 없었습니다.
저만의 속도로 책을 읽으면서 그 인물이 되어 보기도 하고 상상을 하면서 읽으니 당연할 수밖에요.
그럼에도 이 연극은 책의 전부를 담아낼 수는 없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동은 고스란히 전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원작 기반의 영화나 드라마보다 감동이었습니다.
책 속의 몇몇 에피소드를 디테일까지 살려 표현했고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피식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들이 많았거든요.
특히 책 속에서 나온 듯이 답답하고 어눌한 독고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고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 어색하게 새하얀 점퍼를 입는 디테일을 보고 웃음이 나왔어요.
알바생 시현과 점장 오선숙도 제가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책에서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흐르던 에피소드는 연극에서도 똑같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미 대사를 하기 전부터요..😂
책의 모든 등장인물과 모든 에피소드를 담아내진 않았지만 핵심은 모두 담고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꼭 책을 읽지 않고 보아도 충분히 감동적인 연극이었고 함께 간 친구도 내내 극찬을 했어요.
이 연극이 오래오래 무대에 남아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조금은 더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끝으로 책 속의 캐릭터들을 꼭 빼다 박은 배우님들의 커튼콜 모습을 남겨봅니다!
🌟불편한 편의점 책 후기▼▼
2024.02.07 - [취미/공연, 전시 관람후기] - [불편한 편의점] 직장 동료, 친구,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 좋은 힐링 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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