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와이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블로그에서 저의 닉네임이 와이프인데... 와이프가 쓰는 와이프 관람 후기인 거죠.😅
연극 와이프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퀴어 연극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박지아, 김소진과 같은 연극계의 오랜 실력파 배우들부터 최수영, 정웅인, 송재림 등 캐스팅도 화려했어요.😚
3시간에 가까운 연극 치고는 긴 공연 시간, 17세 이상 관람으로 파격적이었던 내용, 극의 진행 방식과 구성까지 신선했던 연극 와이프!
내 돈 내산 공연 후기를 남겨봅니다.😆
▶공연장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공연일자 : 2023.12.26 ~2024.02.08
▶러닝타임 : 165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가격 : R석 77,000원. S석 66,000원, 시야제한석 30,000원
공연 소개
연극 와이프는 동성애와 관련된 퀴어 연극으로 제법 흔하지 않은 주제였습니다.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자주 보는 편인데, 그래도 다른 공연장에 비해 퀴어를 다루는 공연을 종종 하는 것 같아요.
연극 와이프는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소수자에 대한 내용으로 1959년, 1988년, 2023년, 2046년의 시점에서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네 이야기가 조금씩은 연결되어 있었어요.
네 가지의 사랑 안에는 여자와 여자의 사랑,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있고 그중에는 이미 이성과 결혼은 했지만 동성을 사랑하는 사이도 있습니다.
연극의 캐스팅이 너무나도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연극계에서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박지아, 김소진 배우님부터 얼굴이 낯익은 최수영, 정웅인, 송재림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어요.
공연장 소개
공연장은 9호선과 공항철도역 더블 역세권인 마곡나루역과 지하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굳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고도 전철을 통해 들어갈 수 있고, 외부는 서울식물원과 연결되어 있으니 조금 일찍 도착한다면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강서구 대표 공연장입니다.
연극 와이프는 이미 한 달 전쯤부터 서울 식물원 주변에 홍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근길 배우들의 사진을 보며 얼른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연장 안으로 들어와 LG아트센터의 시그니쳐 장소인 터널 공간을 지납니다.
이곳에서는 LG아트센터만의 향기를 퍼트리고 있답니다.😊
어느 공연장에 가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겉옷과 가방을 맡기는 것입니다.
공연장에서는 가벼운 차림으로 편하게 있는 게 좋거든요.
LG아트센터에서는 무료로 물품을 보관해 줍니다.
더블 캐스팅으로 매일 배우들이 다른데, 제가 보고 싶은 배우들의 조합인 날로 티켓팅하느라 티켓 오픈 첫날 동생의 도움까지 받았답니다.
더글로리 드라마에서 문동은 배역의 송혜교 엄마였던 박지아 배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인 최수영, 정웅인, 송재림 배우들이었습니다.
오늘도 티켓 인증 사진을 남겨보아요!
오픈과 동시에 티켓을 끊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티켓팅할 수 있었어요.
연극 와이프의 1, 2열 자리는 무대보다 낮은 위치라 무대와 높이가 같으면서 가장 가까운 3열 가운데 자리를 끊는 데 성공했답니다.😆
오늘의 공연은 LG아트센터의 작은 공연장 유플러스 스테이지였는데, 평소 다른 공연보다 관객이 훨씬 많아 보여요.
작은 공연장이라 배우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큰 공연장보다 더 좋아합니다.
공연은 1막과 2막 모두 1시간이 넘었고 중간에 인터미션까지 있어서 거의 3시간에 가까웠어요.
이렇게 공연시간이 긴 연극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커튼콜을 포함한 빈 무대 촬영도 불가해서... 무대나 배우들의 사진을 남길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관람 후기
앞서 말씀드렸듯 연극 와이프는 퀴어 소재의 연극입니다.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이제 사회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성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전보다는 많이 개방되어 있어 이와 같은 소재를 다루는 예술 장르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는 연기자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 공연이었는데요, 어떻게 저렇게 맛깔나게 소화해 낼 수 있는지 정말 감탄했습니다.
가족끼리 보기엔 다소 민망한 표현이나 장면들이 있어 조금은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소재를 제쳐두고 보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이 잘 느껴졌습니다.
긴 러닝타임만큼 대사량이 정말 어마무시했고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 배우들 스스로 집중도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긴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감정선을 잘 유지하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소 난감할 수 있는 주제지만 코믹하고 진정성 있게 연출해서 조금이나마 성 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내면적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소재의 호불호는 처치하고 정말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연극이니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도 꼭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이상, 와이프가 남기는 연극 와이프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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