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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전시 관람후기

[타인의 삶] 이동휘, 김준한, 최희서 배우 출연 연극 LG아트센터 관람 후기

by 와이프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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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 김준한, 최희서 등 TV나 영화에서 자주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 연극 타인의 삶을 보고 왔습니다.
LG아트센터 유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공연으로 빵빵한 캐스팅 덕에 예매하기 힘든 연극이었습니다.😊

타인의 삶은 1984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동독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유명세와는 별개로 타인의 삶은 내용과 구성이 탄탄하고 연출까지 뛰어난 공연이었습니다.😉

 

LG아트센터의 겨울 공연 놓치기 아까운 연극 타인의 삶 관람 후기를 남깁니다.😆

타인의 삶
타인의 삶


 


▶공연장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공연일자 : 2024.11.27 ~2025.01.19
▶러닝타임 : 110분 (인터미션 없음)
▶가격 : 전석 77,000원


 
 

공연장 소개 

9호선과 공항철도가 함께 지나는 마곡나루역 지하와 연결된 LG아트센터입니다.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손길이 느껴져 외관적으로도 멋진 공연장이지요.

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겨울이 되면 공연장 입구에는 예쁜 대형 트리를 설치해요.

인증 사진 찍기 좋은 곳이랍니다.😆

LG아트센터 크리스마스 트리LG아트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LG아트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LG아트센터 곳곳에서 타인의 삶 연극을 홍보하고 있어요.

마곡나루역을 지나면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홍보물을 보고 더 보고 싶어 졌어요.

LG아트센터
LG아트센터

 

 

공연장은 유플러스 스테이지로 LG아트센터 두 개의 공연장 중 작은 곳이었습니다.

유플러스 스테이지
유플러스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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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공연장 크기가 작아서 몰입감 있고 어느 좌석에서 보아도 공연이 잘 보여서 이 공연장을 좋아한답니다.

특히 계단의 단차가 높은 편이라 앞사람에 방해받지 않고 시야가 확보되더라고요.👍

유플러스 스테이지 자리
유플러스 스테이지 자리

 

 

공연 소개 

연극 타인의 삶은 배우 윤나무, 이동휘, 정승길, 김준한, 최희서, 김정호, 이호철, 박성민 배우님이 출연해요.

영화 '타인의 삶'을 원작으로 하고 동독의 국가보안부 <슈타지> 비밀경찰과 정보원, 극작가, 배우 등이 등장하지요.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연극으로도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 타인의 삶연극 타인의 삶
연극 타인의 삶

 

 

캐스팅 보드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타인의 삶 출연 배우
타인의 삶 출연 배우

 

 

그 어렵다는 티켓팅에서 무려 D열!

A열이 없어서 세번째 줄이었고, B, C 열은 무대보다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제가 관람한 D열이 무대와 같은 높이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티켓팅이었다고 자부해요.😉

타인의 삶 티켓
타인의 삶 티켓

 

 

캐스팅

탁월한 심문 실력과 정치적 신념으로 무장한 비밀경찰 게르트 비즐러 역의 이동휘 배우님.

동독을 넘어 서방세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작가 게오르그 드라이만 역의 김준한 배우님.

게오르그 드라이만의 여자친구이자 재능 있는 배우 크리스타 마리아 질란트 역의 최희서 배우님.

이동휘김준한최희서
타인의 삶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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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햄프 외 역할의 김정호 배우님, 그루비츠 외 역할의 이호철 배우님, 우도 외 역할의 박성민 배우님들은 여러 배역을 연기해 주셨고, 다른 배우로 착각할 만큼 각각의 역할에 빠져들 수 있게 해 주었어요.

김정호이호철박성민
타인의 삶 캐스팅

 

 

관람 후기 

타인의 삶
타인의 삶



이번 연극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김준환 배우의 첫 연극 데뷔작이자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이동휘 배우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엘지 아트센터의 '유플러스 스테이지'라는 36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와 호흡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연의 특색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공연은 시작하기 10분 전부터 무대에 마련된 6개의 의자에 출연 배우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대사 없이 차례대로 앉으며 시작됩니다.

연극 '타인의 삶'은 냉철한 국가 보안부 정보원 비즐러(이동휘 분)가 사회주의 사상을 품고 연극을 집필하는 드라이만(김준환 분)의 도청 임무를 맡게 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짧은 러닝 타임 안에서 장기간 이루어지는 일을 표현하다 보니 다소 전개가 빠른 느낌은 있었지만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인해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내용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준환 배우는 평소 TV에서 봐온 차분하지만 호소력 짙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동휘 배우는 평소 가볍고 개그감 넘치는 모습과는 정반대의 진지하고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보여주어 매우 놀라웠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최희서 배우는 극 중에서도 연극배우로 등장하며 김준환 배우의 여자친구 역인 질란트 역으로 연기하였는데 자신의 꿈을 위해 사회주의에 굴복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속였다는 자책감에 깊이 슬퍼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였습니다.

주인공 3인방 외에도 악독한 햄프장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도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드라이만의 친구 이자 감성적인 연출가 예르스카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한 김정호 배우의 연기는 연륜이 묻어나는 명품 연기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오히려 김정호 배우의 연기가 기억에 더 남는 정도였달까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110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서사를 담아내기란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바탕으로 한 해당 작품에 대해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인칭 시점에서 얼음장 같은 성품으로 누구보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며 국가에 충성을 다하던 비즐러가 자신이 감시하고 있는 이들의 생활에 점점 더 깊게 개입하게 되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행동의 변화에 관람 포인트를 맞추신다면 영화와 비교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그 재미는 더해져 종국에는 비즐러에게 연민의 감정과 더불어 그동안 그가 느꼈을 수많은 감정들에 공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울컥하며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연극 '타인의 삶'은 바쁜 일상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타인에 대한 공감과 메말랐던 감정을 스스로 표현해 내기에 모자람 없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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