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에서 22년간 운영한 LG아트센터가 강서구 마곡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저는 역삼동에 있었을 때에도 종종 가곤 했는데, 역삼동에서는 빌딩의 몇 개 층을 사용했다면 지금 마곡에서는 건물 통째로 아트센터 공연장입니다.
즉, 건물부터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인다는거죠.😍
세계적인 건축가로 알려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감각적이었어요.
22년 10월 갓 개관한 따끈따끈한 LG아트센터에서는 개관 페스티벌이 한창입니다.
그 중 Music of Poetry라는 타이틀로 공연한 2022년 서울시립교향악단 퇴근길 콘서트 후기입니다.
퇴근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예전 역삼동에 있을 때에도 평일 퇴근 시간 정도에 다양한 콘서트를 진행해서 자주 보러 다녔는데요.
이번 새로 개관한 LG아트센터의 공연장의 퇴근길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지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답니다.
강서구 마곡동의 LG아트센터 가는 방법, 공연장 소개, 공연 관람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전화번호 : 1661-0017
▶영업시간 : 매일 10:00 - 23:00
▶주차 :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는 방법
LG아트센터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함께 지나는 마곡나루역에서 지하로 갈 수 있습니다.
역에도 LG아트센터의 오픈을 알리는 전광판이 있네요.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지하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마곡나루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가시는 게 더 좋답니다.
독특한 외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울식물원의 초입에 있어서 멋진 공원을 산책할 수 있거든요.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아트센터 지상에서 지하로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가 있답니다.
새 건물인만큼 주차장 가는 길이 잘 닦여 있어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공연장 소개
퇴근을 하고 나니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겨울을 맞은 LG아트센터 초입에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빛나고 있더군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LG아트센터의 시그니쳐 공간이자 공연장으로 향하는 통로입니다.
무한하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이동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포토존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랍니다.
터널 같은 통로를 지나니 멋진 로비가 나옵니다.
시멘트의 색감이 살아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세련된 이미지를 더해줍니다.
곡선과 각이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더라고요.
위로는 2층 카페 공간과 갤러리 공간인듯한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인 키오스크와 유인 티켓부스 모두 있어요.
저는 편하게 키오스크를 이용해 티켓을 발권했고, e-티켓을 받아 공연장으로 입장했어요.
공연장 한쪽으로는 고급 편의점 겸 편집샵이 있는데 다양한 국내외 스낵과 음료, 디자인 오브제와 도서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을 이렇게 예쁘게 운영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화장실을 보고 놀랐어요.
깔끔한 디자인도 멋지지만, 대형 마트 지하주차장처럼 빈칸의 개수와 이용 현황을 알려주는 숫자가 있더라고요.
드디어 공연장으로 입장해보아요.
LG아트센터에는 두 개의 공연장이 있어요.
LG SIGNATURE 홀은 클래식,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 주로 큰 규모의 공연을 하는 1,335석의 다목적 공연장이지요.
U+ 스테이지 홀은 비교적 작은 공연장으로 아티스트의 의도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공연장 이름이 LG 시그니쳐 홀, 유플러스 스테이지인 걸 보니 LG재단의 공연장 답네요..
유플러스 공연장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생각보다 무대는 크지 않았고,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아주 가깝더라고요.
연주자님의 숨소리까지 느껴질 정도로요.
2층도 있고 정면과 측면에도 자리가 있네요.
공연의 특징에 따라 좌석을 유닛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모든 좌석이 계단식이라서 잘 보이는 편입니다.
공연 소개
11월 공연이었는데, 저는 아주 일찌감치 9월에 예매를 해두었답니다.
무려 LG아트센터 개관 전이죠.
오래전에 끊어 놓으니 잊고 있을 때쯤 선물 같은 시간이 찾아오더라고요.
Music of Poetry.
공연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어요.
꿈 / 사랑 / 위로
윤수영 아나운서가 곡 소개를 해주며 곡과 어울리는 시를 낭독했습니다.
다른 공연에 비해 구성도 탄탄하고 연출이 감명 깊었어요.
저와 함께 간 동료가 시와 음악에 감동받고, 지친 일상에 힐링이 되었어요.
이 공연을 빛내 주신 분들입니다.
지휘 데이비드 이
스페셜 게스트 윤수영
소프라노 이혜원
바리톤 정민성
바이올린 보이텍 점보프스키
연주 서울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앙상블
곡 리스트입니다.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이원주, 연
윤학준, 마중
김효근, 첫사랑
쇼팽, 녹턴 Op. 9 No. 2
브루흐, 현악 팔중주
팸플릿에는 곡 설명과 시가 실려 있어요.
곡 연주는 설명으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멋졌어요.
저는 클래식보다 다른 장르의 음악을 주로 들었는데, 당분간 클래식에 빠질 것 같습니다.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부른 사랑에 대한 곡 설명입니다.
세상 러블리한 사랑 노래에 가슴이 녹겠더라고요.
팜플렛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윤수영 아나운서께서 쇼팽의 녹턴 곡을 설명하시며 나라를 잃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쇼팽에서 시인 윤동주를 떠올리며 서시를 낭독해주셨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진행과 시 낭독이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감명을 주었어요.
지휘자, 스페셜 게스트, 바이올린 연주자 소개 내용입니다.
사진은 시크하게 찍었지만, 실제로는 세상 러블리했던 이해원, 정민성 성악가님들.
관현악기로 귀를 호강시켜 주신 서울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앙상블 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유튜브에서 가끔 찾아 듣던 느낌과는 완전 다른.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하였지요.
각각의 악기가 어우러져 만든 합의 연주가 아름다웠고,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마이크 음이 아닌 날 것의 소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다짐했어요.
퇴근길 콘서트는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와야겠다고요.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일상에 특별한 감동을 준 하루였답니다.
저는 LG아트센터의 연출에 감동받아 다른 공연도 두 개 더 예매해두었답니다.
댄스 공연과 밴드 공연으로 완전히 다른 공연으로요.
기회 되시는 분들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들을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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