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계양산은 높이 394m로 강화도를 제외하고는 인천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높이가 높지 않은 듯 보이지만 초입부터 정상까지 계단이 많아서 쉽게 지치는 산이기도 합니다.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자차로도 가기 좋은 계양산을 소개합니다.
★주소 : 인천 계양구 목상동 산 57-1
★주차 : 공영주차장, 무료
★방문일 : 22년 7월 3일
저와 남편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었는지 외부 온도가 35℃ 였던 어느 일요일 오후 계양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는데 날이 더운만큼 가장 힘들었고, 등산객이 가장 없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도심에 있는 산인만큼 찻길 뒤로 바로 산의 입구입니다.
계양산은 완만한 산책길인 둘레길도 있지만 빠르게 정산까지 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빠른 코스는 입구부터 정상까지 약 1.5km정도 되는데, 쉬지 않고 가면 30분 만에 간다지만 저는 엄청 쉬엄쉬엄 가다 보니 정상까지 딱 한 시간 걸렸네요.
산의 초입에는 매점이 있어서 식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으니 산행 전 꼭 들러주세요.
이제 본격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등산로 초입에 약 2~300m 정도는 이렇게 완만한 오르막길로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계단과 더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한여름이라서 무척 더웠지만 풍경은 푸릇푸릇 예쁘네요.
멀리 보이는 곳이 육각정입니다.
육각정을 지나니 초록 잔디가 펼쳐지는데 오른쪽으로 빠지면 계양산성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정산까지가 목표였기 때문에 계양산성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로 갑니다.
이쯤에서 뒤를 돌아 내려다 보니 계양구가 한눈에 보입니다.
중간에 이런 벤치가 있어서 쉬었다 갈 수 있지만 아직은 힘을 내서 더 올라가 봅니다.
이곳은 계양산 팔각정입니다.
육각정에 이어 팔각정... 너무나도 직관적인 작명이네요.
팔각정에 올라가 숨도 고르고 목도 축이며 잠시 쉬었다가 본격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거든요..
팔각정도 지나고 조금 더 올라가서 보니 정상까지 절반 정도 와있더라고요.
반이나 왔으니 할만한데 싶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힘든 코스는 지금부터입니다.
정상까지 계단 지옥이 시작됩니다.
산에서 계단이 이렇게 힘든 코스인지는 몰랐습니다.
이상하게도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듭니다.
이제 거짓말처럼 끝까지 계단만 있는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계단 중간중간 숨을 헐떡거리면서 쉬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산에 계단이 있으니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계단만 있으니 더 지치고 힘이 듭니다.
산이란 자고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어서 나와야 오르면서 풍경도 보고 강약 조절도 돼서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계단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평지 비슷한 곳이 나왔습니다.
눈앞에 송전탑이 보이신다면 정말 거의 다 온 것입니다.
계양산의 최첨단 무인 편의점 시스템입니다.
요즘은 산 정상 바로 앞에서 생수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게 유행인 듯합니다.
드디어 계양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비석이 있지만 땀인지 눈물인지 눈앞을 가리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숨을 고르고 풍경이나 감상해봅니다.
저 멀리 정자에서 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계양산 정경 지도와 시내가 펼쳐집니다.
망원경이 있는데, 계양산의 망원경은 500원 없이도 그냥 볼 수 있네요!
저희 집이 보이나 찾아보았으니 방향이 다른 건지 제가 못 찾은 건지 모르겠네요^^;
하산하기 전 마지막으로 정상의 풍경을 만끽해봅니다^^!
도시뿐만 아니라 아라뱃길도 보여서 반갑기도 하네요.
계양산은 계단의 비율이 높아서 짧은 시간에 오를 수 있지만, 그만큼 너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짧은 시간의 산행으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주말에 운동삼아 앞으로도 자주 오를 것 같네요.
등산 후 체력이 남는다면 산 아래에 있는 계양산 전통시장까지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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