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휴가를 내고 저의 친정집이자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며칠 동안 지내고 있습니다.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을 남편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산은 시내 부근에도 크고 작은 공원이나 내천이 많아서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은 도시입니다.
오늘은 온천동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을 소개하려 합니다.
온천천은 온양관광호텔 부근부터 곡교천까지 흐르는 하천인데 서울의 청계천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생태계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에 아산 시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입니다.
특히 계절에 따라 여러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 어린이들이 현장 학습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주차 : 내비게이션에 '당진수협 온양지점' 찍고 그 앞 공영 무료 주차장 이용
온천천은 아산시 시내에 있는 온양관광호텔 뒤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늘이나 벤치 등 휴식 공간이 많아서 날씨가 좋을 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하는 곳이죠.
특히 온천천은 생태습지로 각종 식물과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을 방류하기 전 자연적인 정화를 유도하도록 설계한 만큼 정화 단계에 따른 수생 식물도 차이를 보이네요.
지상부에서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따라 하천으로 내려가면 온천천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내리막길이 잘 되어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좋습니다.
충청도 답게 슬로건이 걷쥬 아산입니다^^;
온천천의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생태 습지답게 물을 따라 노랑꽃창포, 미나리, 연, 골풀, 억새, 갯버들 등과 같은 수생 식물이 많고 알기 쉽게 표지판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중간중간 다리가 있어서 오른쪽으로 걷기도 왼쪽으로 걷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천 사이의 다리입니다.
여름에는 연꽃이 피고 다리 밖 물이 얕은데 무려 조개들이 살고 있습니다.
민물에 무슨 조개가 살지 했는데 제 최애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도 강에서 조개를 자주 잡는 걸 보면 그리 신기한 일도 아닌가 봅니다.
하천에는 돌다리 건너 느티나무 섬에도 갈 수 있어요.
대략 1km 넘게 곡교천까지 이어져 있어서 왕복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온천천을 산책할 때 기억해두면 더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온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아산은 이순신 장군과의 관계가 깊은 곳인지라 다리 안과 밖을 보면 여러 가지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한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옛날 아산의 행궁에 대한 조각 타일들도 보이네요^^
두 번째 포인트는 여름의 연꽃입니다.
지금은 늦여름이라 많이 졌지만, 유명한 관광지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가까이에서 연꽃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연잎이 정말 크더라고요.
개구리 왕눈이의 우산이 생각났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다양한 동물들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큰 노력 없이도 베스와 붕어를 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가 많은 만큼 새와 오리도 많아요.
이 정도면 새들에게는 거의 뷔페급 맛집일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수달도 산다고 하는데 저희 엄마는 보셨다는데 저는 자주 못 가는지라 실물을 본 적은 없습니다.
전철로는 온양온천역에 내려서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혹시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당진수협 온양지점 앞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아산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인 아산 둘레길 온천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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