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는 크고 작은 산이 있지만, 시내권에 있는 남산은 높이 182m로 높지 않고 신정호와 연결되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높이는 높지 않지만 남북 방향으로 긴 지형이라서 코스에 따라 왕복 4~8km 정도가 되어 운동으로 등산을 하기에 꽤 괜찮은 산입니다.
저는 갈 때마다 힘들어서 괜히 따라왔다고 후회는 하지만, 등산 좀 다니시는 분들은 매일 갈 정도로 쉬워하시고, 저희 엄마께서는 이 정도 산은 나이 드신 분들도 다니는 실버산이라고 하십니다.
실제로도 등산을 하다 보면 젤리 슈즈를 신으시거나 맨발로 다니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등산복 차림이긴 합니다^^)
저는 여러가지 코스 중 온양문화원에서 천년바위까지 가는 코스로 왕복 6km 대의 등산을 하고 왔습니다.
소요시간은 왕복 2시간 30분 정도로, 시작 시점부터 도착 지점까지 휴식 없이 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출발지 : 온양문화원 (충남 아산시 남산로 28)
★주차 :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주차장 이용
저는 집에서 부터 걸어가서 더 힘들었지만, 차를 가지고 등산로 입구까지 가시면 좀 더 쉬운 산행이 될 수 있습니다.
지방의 흔한 산 초입이 그렇듯 주차는 갓길에 하는 분위기입니다.
갓길이 아닌 주차장에 하시는 분들께서는 인근에 있는 아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 초입에는 화장실이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꼭 들러줍니다.
다만, 큰 산이 아니기에 편의시설을 쉽게 찾을 수 없는지라 생수는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남산 공원 종합안내도입니다.
저는 1코스를 따르되 갓바위 전인 천년바위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남산 마스터 저희 엄마 말에 의하면 갓바위는 별로라고 천년바위까지가 추천코스라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힘이 들어 한숨이 나는 산행길입니다.
저는 엄마보다 체력이 약한지 따라 다니기도 힘들었는데, 나름 효녀 코스프레를 한다고 새벽 5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계단으로 시작하는 남산입니다.
남산 초입에서 오른쪽으로 남산정이 보이고 남산정 뒤편으로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저는 남산을 셀 수 없이 많이 다녔지만, 그래도 남산이 거리에 비해 덜 힘든 이유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오르막만 계속 되는 산은 짧아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남산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평지로 가다가 해서 체력에 무리를 주지 않는 편입니다.
군데군데 쉬거나 간단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처음 엄마를 따라 다닐 때에는 조금 올라가다 쉬고 다시 올라가다 쉬고를 반복했었는데, 지금은 제법 단련이 되어서 끝까지 한 번도 쉬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보고 계신지요!)
남산을 오르다보면 몇 번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길로 가도 만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혹은 다른 등산객분들께 여쭈어 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음수대가 보이면 체감상 1/3 정도 왔다고 생각되더라고요.
음수대 왼쪽으로 올라가면 금방 남산 정상이 나오지만, 저희는 조금 더 긴 코스인 천년바위로 가기 위해 음수대 뒤 샛길로 갑니다.
지금은 맥문동 꽃이 피는 시기인데, 보랏빛 꽃이 햇빛을 받아 정말 예뻤습니다.
다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큰 갈림길아 나오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저희는 갓바위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공포의 계단 코스도 지나고
다시 산을 따라 1km 이상 오르다 보면
돌탑 두개가 보입니다.
돌탑 하나는 최근 폭우로 무너져 있지만, 우리나라 등산객들은 돌 쌓기를 좋아하니 금방 또 쌓아질 거라 믿어봅니다.
돌탑을 지났다면 거의 다 온 것이라 (산에서 흔하게 하는 거짓말) 조금만 더 힘내 올라가봅니다.
드디어 도착한 천년바위입니다.
천년바위 근처에 간단하게 체조를 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천년바위도 흔한 한국의 바위들처럼 어떤 전설이 있는 곳이랍니다.
남산 정상에 오르면 아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지만, 천년바위나 갓바위 코스는 그냥 바위 뷰와 나무 뷰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곳입니다.
천년 바위에 도착해서 준비해온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쉬지 않고도 1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올라갔던 길을 다시 내려와 마무리로 신발의 흙을 털고 등산을 마쳤습니다.
주말에 새벽같이 출발했는데도 등산객들이 꽤 있었고, 내려오는 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내권에 있는 산으로 접근성이 좋아 아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남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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