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삽교천으로 회를 먹으러 가거나, 낚시를 하러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당진군이었는데, 10여 년 전쯤 당진시로 바뀌었어요.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요즘에는 핫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SNS에서 유명한 곳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저에게 당진은 유치원을 다니던 추억의 동네이자, 어머니의 고향이자, 외가댁 친척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곳으로 아주 익숙한 곳이랍니다.
당진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삽교천에서 먹는 제철 해산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집도 철마다 대하, 쭈꾸미, 꽃게 같은 해산물을 사다 먹거든요.
회 다음으로 유명한 것은 바로 우렁이 쌈밥입니다.
날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나 (제 얘기 ^^;) 간단한 식사를 하시는 분들께는 딱 좋은 메뉴죠.
당진에는 우렁이 쌈밥 식당촌이 있는데, 그중 저희 부모님 피셜 가장 맛있는 대아우렁이식당을 소개합니다.
★주소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서해로 7437
★전화번호 : 041-362-6544
★영업시간 : 5:30-20:40, 연중무휴 (심지어 명절에도 영업함)
★주차 : 건물 앞 주차장 이용 가능
대아우렁이식당
<외부 및 내부>
대아우렁이식당은 삽교천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식당의 옆과 맞은편 모두 우렁이 전문 식당들인데, 어느 식당에 가도 차가 많습니다.
그중 찐 충남 당진러인 저의 부모님은 꼭 대아우렁이식당만 가신다고 합니다.^^
주차는 식당 앞에 하면 되는데, 타이밍이 안 좋으면 대기를 해야 합니다.
연중무휴 영업하는 대아우렁이식당은 추석 명절 당일에도 영업을 하더라고요.^^
오픈 시간이 무려 새벽 5시 30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부터 새해에 서해에서 해돋이를 보고는 아침으로 우렁이 쌈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대기가 있었지만, 10분 정도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가 넓은 편인 데도 손님들로 꽉 찬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4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 그 명성이 느껴집니다.
<메뉴와 가격>
메뉴는 엄청 간단합니다.
담백한 쌈장과 칼칼한 강된장 중 한 가지를 선택하시고, 추가로 우렁이 초무침이나 제육볶음을 주문하면 됩니다.
1인에 9,000원이라니... 수도권 생활을 하다가 지방 식당에 가면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소주와 맥주가 4,000원이고 막걸리가 3,000원이어서 호감이 가는 곳입니다.^^
우렁이 효능도 나와있는데, K-식당의 특징인 것 같아요.
거의 만병 통치약 수준의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우렁이가 국내산입니다.^^
중국산 우렁이는 질긴 타이어 맛이 나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국내 우렁이는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서 정말 맛있답니다.
<주문한 음식>
담백한 쌈장 2인 (9,000원 * 2인)
칼칼한 강된장 2인 (9,000원 * 2인)
시골 밥상의 정서가 느껴지는 비주얼입니다.
몇 인분을 시켜도 저 둥그런 쟁반에 가져다주시는데, 메인 메뉴는 1인분씩 소분해 주십니다.
직원분께 처음 왔다고 말씀드리면, 어떤 조합으로 주문하는 게 좋은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를 설명해주신답니다.
왼쪽부터 칼칼한 강된장과 담백한 쌈장인데, 모두 우렁이가 넉넉하게 들어있어요.
칼칼한 강된장은 약간 매콤한 강된장 베이스에 짭짤한 편입니다.
담백한 쌈장은 으깬 두부가 베이스라 훨씬 심심하고 담백한 편입니다.
밑반찬으로는 된장찌개와 부추김치, 배추김치, 멸치볶음, 무생채, 마늘장아찌, 해파리 무침, 상추쌈이 나왔답니다.
된장찌개에도 우렁이가 들어 있어요.^^
특히 무생채와 마늘장아찌와 해파리 무침은 리필까지 했을 정도로 맛있는 반찬이었어요.^^
모자란 밑반찬은 셀프로 리필을 할 수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더 먹을 수 있답니다.
상추에 밥과 함께 강된장을 얹어 먹으면 금세 밥 한 공기가 사라져 버린답니다.
저희 남편은 우렁이 강된장을 처음 먹어봤다고 했는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냐며 엄청 맛있게 먹어서 저희 부모님이 흐뭇해하셨습니다.
(처가가 서해인 강원도 출신 사위는 결혼하고 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아주 많답니다.^^)
흙냄새나 잡내가 전혀 안 나고 부드러운 우렁이가 가득합니다.
국내산 우렁이라서 질기지 않고 맛있는 거라고 하네요.^^
우렁이 초무침 (5,000원 * 1인)
추가 메뉴에는 우렁이 초무침과 제육볶음이 있는데, 고기는 고깃집에서 우렁이는 우렁이 집에서 먹어야 한다며 우렁이 초무침을 주문하였습니다.
한 접시에 5,000원이라니... 충격적으로 저렴한 물가인 것 같습니다.
우렁이 초무침은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제맛이죠.^^
새콤 달콤한 양념과 부드럽고 고소한 우렁이의 조화가 입맛을 돋운답니다.
골뱅이 무침이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어요.
4대째 명성을 이어온 식당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맛있는 식당입니다.
배부르지만, 건강하게 배불러서 기분 좋은 느낌 아시죠?
충남 당진에 처음 방문하셔서 어떤 우렁이 식당을 가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은 꼭 대아우렁이식당으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절대 후회 안 하십니다.^^
'맛집 멋집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미식당] 마곡 닭요리 최고 맛집 - 닭매운탕 후기 (11) | 2022.09.18 |
|---|---|
| [청기와타운] 을지로 소고기 맛집 수원왕갈비/LA갈비와 콜키지 프리 (12) | 2022.09.17 |
| [어린양양꼬치] 임학동 양갈비, 양꼬치, 양다리 통구이 도장 깨기 (9) | 2022.09.13 |
| [두툼] 충정로 저온 숙성 두툼한 한돈 삼겹살/목살/항정살 모두 먹은 후기 (9) | 2022.09.12 |
| [슬로우캘리] 마곡/발산 포케, 샐러드 보울 맛집 추천 (7) | 2022.09.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