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는 2호선과 5호선이 함께 지나가는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면서, 회사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동네이기도 해서 숨은 맛집이 많습니다.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트리플 역세권인 서울역까지 있어서 사적인 약속으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죠.
제가 졸업한 모교에서도 가깝고, 학교 다닐 때에 몇 년 동안 과외를 하던 지역이기도 해서 마음이 편한 동네입니다.
그런 충정로에 7-8년 전 맛집이라고 찾아간 적이 있는데, 여전히 맛집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돼지고기 전문점이 있습니다.
두툼한 한돈의 삼겹살, 목살, 항정살 부위를 저온 숙성한 식당인 두툼 충정로점을 소개합니다.
★주소 : 서울 중구 중림로 10 1층
★전화번호 : 02-392-8592
★영업시간 : 월-금 15시 30분 - 22시, 토-일 13시 30분
★주차 : 보유 주차장 없음, 이화빌딩 또는 더플레이스 주차장 이용 (유료)
두툼
<외부 및 내부>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금방 갈 수 있는 두툼은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습니다.
평일 6시 30분에 도착하니 앞에 8팀 정도 대기가 있어서 건너편에 있는 할리스 커피에서 기다렸어요..
순번이 오면 전화가 오는데, 저희는 7시 10분 정도에 연락이 왔어요.
(더 오래 기다린 적도 있어요.)
주의사항은 순번이 되어도 인원이 모두 오지 않으면 자리를 주지 않는답니다..
단체로 갈 때 주의하셔야 돼요... 지각쟁이는 욕 먹기 딱 좋겠죠?^^;
매장 한쪽에는 숙성고가 있어서 돼지고기를 저온에서 숙성하고 있답니다.
내부에는 테이블도 꽤나 많은데, 직장인으로 보이는 분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이 늘 많네요.
<메뉴와 가격>
저는 이런 간단한 메뉴판 좋아합니다.
메인 메뉴가 적다는 건, 그 만큼 메뉴에 집중한 다는 의미 같아서요.두툼 삼겹살 / 두툼 목살/ 두툼 항정살 모두 공평하게 17,000원 / 170g이고, 주류가 5,000원인 점이 마음에 드네요.^^;
<주문한 음식>
삼겹살 (16,000원 * 2인) 과 목살 (16,000원 * 1인)을 주문했습니다.
가게 이름답게 고기들이 참 두툼합니다.
고기는 가스불이 아닌 숯불에 굽는데, 직원분께서 알아서 잘 구워주시니 기름이 떨어져서 불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은 안 하셔도 됩니다.
밑반찬은 고기와 어울리는 씻은 김치, 샐러드, 파무침, 무채 정도입니다.
불판에 얹힌 고기와, 호일에 쌓인 새송이 버섯, 그리고 멸치젓입니다.
겉면을 노릇하게 구워주고,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 준답니다.
두툼은 두툼한 고기로 유명하지만, 진짜 시그니쳐는 이 무생채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생채가 두툼하고 기름진 돼지고기와 만나서 정말 맛있거든요.
그리고 촉촉하게 익혀진 새송이 버섯도 별미랍니다.
다른 양념장보다 명이 나물에 싸서 생와사비 얹어 먹으면 을매나 맛있게요...^^
항정살 (16,000원 * 1인) 추가요....^^;;;
항정살은 더 기름져서 맥주 안주로 최고죠..
겉면은 바삭하고 불향이 입혀져서 밖에서 바베큐로 해 먹는 기분이었어요.
된장찌개 (6,000원), 공기밥 (1,000원)
두툼 된장찌개는 안 먹고 가면 서운할 정도로 맛있어요.
특히 밥을 비비는 듯이 말아서 먹으면 적당히 짭짤하고 좋답니다.
어쩌다 보니 고기 4인분과 된장찌개에 밥까지 다 먹게 되었네요.^^
삼겹살 / 목살 / 항정살의 부위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었어요.
숯불에 구워져서 연기에 불맛도 입혀져있어서 별미였답니다.
충정로에서 회사를 다니고 계시거나, 약속을 잡으신 분들은 꼭 두툼을 방문해보세요.!!
절대 후회 안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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