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은 수도권에서 두세 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드라이브 겸 당일치기로 바람 쐬러 가기에 좋은 동네입니다.
옥천은 대청호의 물줄기가 지나는 길목이라 드라이브 중 곳곳에서 호수와 그 주위의 산과 수목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옥천은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곳도 아니고 친숙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큰 기대를 안 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옥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옥천 관광지 중 기억에 남는 곳들이 있는데, 먼저 수생식물학습원을 소개합니다.
물의 색과 경관이 유럽의 호반마을 같기도 하고, 멀리 펼쳐진 산과 소나무는 수묵화의 한 장면 같기도 했습니다.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의 정원 같았던 옥천군 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입니다.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255
▶운영 시간 : 동절기(11-2월) 10:00 ~ 17:00, 하절기(3-10월) 10:00 ~ 18:00 / 일요일 휴무
▶입장료 :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경로 및 국가유공자 5,000원
(★인터넷 또는 전화로 사전 예약 필수★)
▶주차 : 무료
수생식물학습원은 교회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일요일에는 열지 않으니 일정을 계획할 때 곡 참고하셔야 합니다.
또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니 수생식물학습원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서 사전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예약처 : http://waterplant.or.kr/, 010-9536-8956 / 070-4349-1765 / 043-733-9020)
예약 없이 방문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예약을 취소했을 경우 남는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를 하고 수생식물학습원으로 입장해봅니다.
저와 남편은 천상의정원이라는 이름을 보고 갸우뚱했는데, 교회 재단에서 운영해서 이런 이름으로 지은 것 같아요.
입구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과 반려견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티켓을 발권하니 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 둘레길 약도를 주며 이 순서대로 관람하면 좋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본격 천상의 정원으로 입장해봅니다.
좁은 문을 먼저 지나야 하는데,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자는 의미에서 고개를 숙이고 입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천상의 정원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CAFE THE LAKE 라는 카페였습니다.
저희는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카페 내부는 대청호수 방향으로 난 룸이 많았고, 조용하고 깔끔하답니다.
카페 안에서도 호수를 볼 수 있지만,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라스로 나가 먹기로 했어요.
최근 본 카페 뷰 중 가장 멋진 곳이었습니다.
굳이 정원을 안 돌고 카페만 와도 만족스러웠을 정도였어요.
특히 크로와상이 따끈하고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을까 고민하다가 점심을 위해 참았답니다.^^;;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을 둘러보기로 해요.
매표소에서 말씀하시길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데크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호수변을 따라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을 산책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원 바깥 방향으로는 대청호와 산, 하늘이 만들어내는 시원하고 푸른 경관이 펼쳐집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힐링되는듯한데, 직접 거닐어보면 이래서 천상의 정원이라 지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답니다.
수생식물학습원의 포토존인 듯해서 저희 부부도 사진을 남겨 봅니다.
옥천 물과 안 맞았는지 머리가 사자가 되었어요^^
다음부터는 꼭 머리를 빗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가을은 핑크 뮬리의 계절이죠!!
SNS에서도 핑크뮬리 사진이 인기인데, 기대도 안 한 핑크 뮬리가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남편이 최근 꽂힌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촬영 기법...
어쨌든 대청호를 배경으로 하는 핑크 뮬리가 가을 햇빛에 예쁘게 빛나고 있답니다.^^
계속해서 데크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소나무와 대청호수와의 조화가 멋지게 보인답니다.^^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을 정도로 예쁜 낙원과 같은 곳이지요.
수생식물학습원에서 놓치면 안 될 한 가지!!
한평 남짓한 고개도 들 수 없는 작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입니다.
수생식물학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쪽에는 수련 농장이나 실내 정원에서 식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가까이서 볼 수도 있어요.
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이 있는데, 그중 귀여워서 그냥 못 지나친 꽃들을 남겨봅니다.^^
꽃 한송이들이 이렇게 작고 예쁩니다.
꽃잎이 4개만 있는 꽃도 신기하고 귀엽죠...
남편이 찍어 놓은 꽃 사진..
저와는 결이 다르죠^^
남편은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은 치유와 힐링이 되는 정원 같아요.
산책 코스를 따라서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야생화와 수생식물을 보니 자연 치유가 되는듯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멋진 곳이고, 부모님들도 좋아할 곳입니다.
옥천 여행이 아니라 다른 여행지로 가는 길에 옥천을 지나는 분들도 수생식물학습원은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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