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주 덕유산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도, 스키와 보드를 좋아하는 스포츠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사계절이 바쁜 산이죠.
덕유산의 가장 높은 곳인 향적봉 (1,614m) 까지는 산행길로 왕복 6~7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곤돌라를 타고 가면 곤돌라로 20분, 산행길 20분만 소요되어 남녀노소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산행길도 600m 정도로 짧은데, 경사가 완만하고 데크길로 잘 조성되어 있어서 복장에도 제약이 없는 편입니다.
다만, 정상은 높은 고지대라서 곤돌라에서 내리면 온도가 급 낮아지기 때문에 두꺼운 옷은 필수로 챙겨야 한답니다.
(크롭티 입은 고모는 밤에 응급실에 가셨고, 반팔을 입은 남편은 며칠간 감기 몸살을 앓았답니다...^^;;)
가족여행으로 쉽고 부담은 없지만 백두대간 중심부인 덕유산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덕유산 국립공원 향적봉 1코스를 소개합니다.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곤돌라 운행 시간 : 평일 10:00 ~ 16:00, 주말 09:30 ~ 17:00 / 공휴일은 인터넷 사전예약제 운영
▶곤돌라 이용 요금 : 왕복 18,000원, 편도 14,000원 (대인 기준)
▶주차 : 무료
주차
무주리조트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고, 매표소와 가까울수록 자리 찾기는 힘든 편이지만 멀어질수록 자리는 많아지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곤돌라 요금 및 티케팅
대인, 소인 가격이 다르고 대인 기준으로 왕복 18,000원, 편도 14,000원입니다.
리조트 회원, 경로자, 유아,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주 군민, 단체 할인이 있으니 관련 신분증이나 서류를 꼭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터넷 사전 예약을 해야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모바일로 예약을 하고 매표소에서 실물 티켓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티켓 예매자는 신분증이 필요하고, 예매자 당 최대 5명까지만 예약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19명분을 예약하느라 막내들이 나누어서 예약을 했어요.)
모바일로 예약을 하고 매표소에서 티켓 교환과 결제를 하고, 드디어 곤돌라를 타러 가봅니다.
가을이라 황화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상행편 탑승하는 곳에는 줄이 그리 길지 않아서 금방 탈 수 있었어요.
최대 8인까지 탈 수 있는데, 최대 인원이 다 차지 않아도 일행끼리 태워주시니 모르는 사람들과 뻘쭘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곤돌라 길이는 2.7km이고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곤돌라 창밖으로 보이는 산과 나무들이 멋진데, 특히 저는 세월이 흘러 죽은 고목들이 멋지더라고요.
곤돌라를 타고 편하게 정상 부근까지 올라왔어요.
워낙 지대가 높은지라 올라오면서 귀가 먹먹해질 때가 있어요.
편의 시설
곤돌라에서 내리면 화장실, 식당, 편의점,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상행하는 줄은 짧았지만... 하행하는 줄은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손수건도 몇 장 사 왔습니다.
식당과 편의점은 매장도 넓고, 야외에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게 추위와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요.
탐방로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거의 다 올라온지라 600m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된답니다.
향적봉(1,614m), 무룡산(1,491m), 삿갓봉(1,418m), 남덕유산(1,507m) 중 가장 높은 향적봉으로 향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계단으로 완만하게 되어 있고 길 옆으로 색이 변해가는 나무, 고목, 산 아래 풍경이 보였습니다.
10월 초에 방문했는데, 단풍이 벌써 드나 했는데 냉해 때문에 색이 변한 거라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니 왠지 안쓰러워 보입니다.
잎이 하나도 없는, 아마도 고목이겠죠?
죽은 나무라고 해서 치우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있는 자연스러운 산 풍경이 좋았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려서도 그렇지만,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엄.청. 붑니다.
산에서 내려오면 머리가 산발이 되어 있어요.^^
바람에 저나 어머니나 머리가 말이 아니었어요.^^
어느새 아버지의 외투를 입고 있는 저...^^;;
그 덕에 딸은 감기에 안 걸리고 무사히 다녀왔지요.
다시 계단길을 더 오르면 금방 정상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산은 멀리서 보면 뾰족한데, 정상에 올라오면 평지라서 신기하죠.^^
정상은 돌이 깔려있고, 향적봉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줄이 길게 있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포토존 아닌 곳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체감이 되시는지요..
향적봉 정상에서 내려 보이는 태백산맥을 감상해봅니다.
가까이 있는 산은 색이 또렷한데 저 멀리 있는 산은 점점 흐려 보여서 꼭 수묵화를 보는 것 같죠.
내려오는 길도 계단길이라서 쉽게 내려왔어요.^^
모자까지 뒤집히고... 바람에 정신없는 저였답니다.^^
해가 지는 건지 하늘이 점점 붉어지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이번에 덕유산에 다녀오니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곳인지 알겠더라고요.
이제 막 자라는 어린 나무와 꽃, 크고 오래된 나이 든 나무, 죽은 나무가 함께 공존하는 산의 풍경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곤돌라로 편하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가족들과 부담 없이 오르기에도 좋고요.
다음에는 등산 장비를 제대로 하고 와서 걸어서 정상까지의 등반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점점 나무가 더 붉어져서 다른 매력의 덕유산이 되어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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