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여행지는 충북 옥천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천에서는 20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더 멀리 전라도로 내려가다가 하루 들르기로 했죠.
옥천 관광지에는 다른 더 큰 도시나 유명한 관광지에 비해 사람이 적은 편이긴 했어요.
그런데 식사 장소만큼은 그 어디보다도 사람들로 붐볐답니다.
심지어는 같은 관광지서 만났던 분들을 이 식당에서 다시 마난기도 했을 정도로 관광지만큼이나 유명한 식당이죠.
옥천에서 안 가면 서운한, 꼭 들러야할 맛집으로 옥천 묵집을 소개합니다.
▶주소 :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7길 8
▶영업시간 : 월-금 11: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토요일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일요일 휴무
▶주차 : 자체 무료 주차장 보유
주차 및 대기
옥천 묵집은 다른 지방의 흔한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넓은 자체 주차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가 식당인지 관광지인지 헷갈릴 만큼 차가 붐빈답니다.
심지어 식당 밖에도 대기하고 계신 분들이 엄청 많답니다.
주차 후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대기표를 뽑는 것입니다.
저도 얼른 대기표를 뽑고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대기하는 동안 마실 수 있도록 식혜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는데, 손님들로 꽉 차 있네요.
메뉴 및 가격
가게 이름답게 도토리와 관련된 메뉴만 있습니다.
메인 메뉴라 할 수 있는 칼국수와 수제비는 2인 이상부터만 가능하답니다.
여럿이 가야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는데, 이럴 땐 둘이 다니는 게 아쉽네요.
주문한 음식
밑반찬은 겉절이, 무 동치미, 다진 신 김치, 다진 고추 장아찌가 나옵니다.
반찬이 모자라면 추가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도토리 야채무침 (7,000원)
저는 묵밥을 엄청 좋아하는지라 묵밥을 시키고 싶었으나, 양이 많을 것 같아 도토리묵무침으로 주문했어요.
참고로 묵밥은 시원한 묵밥이 아닌 따뜻한 국물의 묵밥이랍니다.
묵무침은 쌉쌀한 도토리묵과 함께 신선한 야채가 과하지 않은 양념으로 적절하게 무쳐 나왔습니다.
옥천 묵집의 메인 메뉴는 모두 따뜻하고 국물이 있는 음식들이라서 도토리 묵무침과의 조합이 좋답니다.
도토리수제비 (8,000원 * 2인)
도토리 칼국수와 수제비 중 수제비가 더 맛있다는 평이 있어서 주문했어요.
걸쭉한 국물 베이스에 도토리 가루와 도토리 묵말랭이가 들어있어요.
수제비는 직접 손으로 뗀 형상은 아니었어요.
들깨 수제비는 많이 먹어 보았지만, 도토리수제비는 좀 생소하죠.
식감은 들깨 수제비와 비슷하고 묵처럼 도토리 특유의 쌉쌀한 뒷맛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도토리 향으로 정말 맛있었어요.
저희 어머니는 도토리 묵을 말려서 잡채에 넣기도 하시는데, 옥천 묵집에서는 묵 말랭이를 수제비에 넣었어요.
과하게 말리면 딱딱하고 맛없기 쉬운데, 역시 전문 식당답게 적당히 쫄깃거리는 식감이었습니다.
어린이들한테 젤리라고 하고 줘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잘 하는 편^^;;)
야채가 많은 메뉴가 아니라서 텁텁할 수 있는 맛을 겉절이가 잘 잡아준답니다.
특히 맛이었던 무 동치미!!
짜장면과 단무지급 궁합을 선보이는 밑반찬이었답니다.
오랜만에 식당에서 웨이팅을 했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남편이 슬쩍 말하더군요.
'이 식당 서울에서 하면 대박 나겠다.'
옥천까지 왔는데 옥천 묵집을 안 들리면 너무나도 서운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다만, 이에 묵가루가 엄청 껴 있으니 다 먹고 애인 앞에서 웃을 때 조심하세요.^^
저는 부부 바이브로 남편에게 이 스무개는 드러내고 웃어 주었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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