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란의 효능과 일반 계란과의 차이점

시댁에서는 마당 한쪽에 청계와 토종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판매용이 아닌 가족들이 먹을 용으로 사육하시는데, 결혼한 이후 계란 사 먹을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댁에서 계란을 가져다 먹고 있어요.

결혼 전에는 청계와 청계란의 존재에 대해서도 몰랐는데, 청계란을 먹은 이후로는 다른 계란은 맛이 없어질 정도로 맛있답니다.
일반 마트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인터넷에서 알당 1,000~2,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판매 사이트에서는 청계란이 일반 계란보다 특정 성분이 많다던가, 효능이 좋다던가 하는 홍보를 하고 있는데,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조사해보았습니다.

일반 계란과 청계란의 차이, 효능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청계>

직접 찍은 청계 사진입니다.
청계는 실제로는 파랗지 않고 까맣습니다.!!
성질이 얼마나 포악한지, 서로 싸우다가 닭털이 뽑혀서 맨 닭살이 드러나 있기도 합니다.

청계 실물

조금 얌전한 닭들은 우리에서 보호해야 할 정도입니다.
흰 닭도 있는데, 흰닭은 흰 달걀을, 까만 청계는 푸른 달걀을 낳는답니다.^^

얌전한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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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란>

시아버지께서 갓 가져오신 따끈한 계란들입니다

청계란

며칠만 모으면 금세 한판이 되는 달걀들의 색이 다양하죠?
하얀 닭이 낳은 흰 달걀부터 청계가 낳은 청계란, 대가 거듭되면서 색이 오묘해진 청록알 등 색이 꽤나 다양합니다.

청계란 색깔

청계란

이렇게 소분해서 주변 친한 지인들과 나누어 먹기도 한답니다.^^

청계란

<청란과 일반 계란의 성분 차이>

제가 청계란의 효능을 찾기 위해 검색을 많이 해보았으나...
출처가 불분명하고, 믿을 만한 연구 결과는 아닌 듯하여 논문 검색까지 해보게 되었어요...

강원대학교에서 학술지에 낸 국내 청계란의 성분과 특징을 연구한 논문입니다.
참고할만한 논문이 많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청계란에 대해 연구한 곳이 없는지, 아래에 있는 한 편의 논문밖에 찾지 못하였어요...😓

논문의 핵심만 정리하자면 껍질의 두께, 지방산, 항산화 활성, α-글루코시다아제 저해 활성 정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뿐 크게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국내 청계란과 관련된 학술지 (Korean J. Food Sci. An., Vol. 37, No. 2 (2017))

차이를 보이는 성분에 대해 논문의 내용을 읽고 정리해보았습니다.

▶껍질의 두께

청계란의 껍질이 일반 계란보다 두꺼운 이유는 자유 방목에 의해 풀과 벌레를 더 많이 먹게 되어 칼슘이나 인과 같은 추가적인 미네랄 섭취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육되는 닭보다 방목에 의한 활동량이 많아지니 미네랄 대사가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껍질의 두께가 두꺼우면 왜 좋을까요?
계란의 껍질 두께가 두꺼울수록 미생물 오염에 대한 내성이 커져서 저장 수명이 길어지고, 그만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방산

지방산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vaccenic acid라는 지방산은 종양의 성장을 줄이고 심근 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감말리놀레산(GLA)라는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종양 성장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산화 활성

DPPH 라디칼 소거 활성은 항산화 활성을 결정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청계란의 활성이 더 높습니다.
즉, 청란의 항산화 기능이 더 좋다는 의미인데요.
당뇨병, 관절 경화증, 암, 관상동맥 심장병과 같은 일부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활성산소의 기능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α-글루코시다아제 저해 활성

α-글루코시다아제는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가수분해하는 효소 중 하나입니다.
포도당 흡수를 방지하는 하여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재미없는 학술적인 이야기는 그만하고, 그래서 어떻게 다른지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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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란과 일반 계란과의 실물 차이>

우선, 일반 계란과 청계란을 삶아보았어요.

계란 삶기

일반 계란 / 청계란
청계란의 크기가 더 작을 뿐 외관 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좌)일반 계란, (우) 청계란

반으로 갈라보니 왼쪽의 일반 계란에 비해 오른쪽의 청계란이 더 노란 것 같아요.

(좌)일반 계란, (우) 청계란

날계란을 비교해보니 노란색의 차이가 더 선명하게 납니다.
청계란의 노른자는 주황빛이 돌 정도로 노랗고, 볼록하게 튀어나온 정도도 더 높답니다.

(좌)일반 계란, (우) 청계란

그대로 프라이를 해보았어요.
언뜻 보기에는 일반 계란이 더 노래 보이지만, 오른쪽 청란의 흰자가 더 탄력 있고 그 탄력으로 노른자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좌)일반 계란, (우) 청계란

프라이의 노른자를 터뜨려보니 역시 청란의 노른자가 훨씬 더 선명합니다.

(좌)일반 계란, (우) 청계란

경험상 계란말이를 하면 그 색 차이가 더 크게 난답니다.

맛은 어떨까요?
당연히 청계란이 훨~씬 맛있어요.

계란 특유의 비린맛이 없고 고소한 것이.. 아주 맛있죠...

청계란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겠다고 논문까지 뽑아 읽었어요...😊🐙
관련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께 유익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으니깐요.😊😊

🌟제가 글을 작성하면서 참고한, 다른 계란에 관한 포스팅도 유익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tjrdktks.tistory.com/entry/%EB%8B%AC%EA%B1%80%EC%97%90-%EC%B0%8D%ED%9E%8C-%EC%95%94%ED%98%B8%EB%A5%BC-%ED%95%B4%EC%84%9D%ED%95%98%EB%8A%94-%EB%B0%A9%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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