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소바는 면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제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보통 여름에 돈카츠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시켜먹는 메뉴이기도 한데요, 그런 만큼 나름 기준이 높은 편인데 이번에 먹게 된 하코야 메밀 소바는 밀키트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하코야 메밀 소바
패키지는 아주 단순하고 모던해요.
딱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인데요!
한글 설명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어로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드는 패키지 디자인이라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겉 패키지를 제거하고 나면 이렇게 구성품들이 보이는데, 뭐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죠?
기본 메밀 면, 육수, 간 무, 가쓰오부시, 와사비 가 들어있습니다.
보통 저렴한 제품을 보면 간 무와 가쓰오부시는 찾아볼 수 없는데, 이렇게 들어있는 걸 보니 뭔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제 면을 삶아야 해요. 냉동 밀키트인데, 해동하지 말고 그대로 삶으라고 해서 조금 의아하긴 했어요.
메밀 함유량 20% 라는 성분표를 보고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요 ㅎㅎ
보통 이런 메밀이 함유된 면들은 자칫 잘못하면 죽이 되거든요.
설명서에 3-4분 정도 삶으라고 해서 전 3분 30초를 삶았습니다.
잘 삶아져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ㅎㅎ
이제 겉에 뭍은 전분기를 잘 씻어 줍니다.
깨끗하게 씻어낼수록 담백해지니까 꼭 3번 이상 박박 문질러 씻어줍니다.
자주 등장하는 만능 그릇에 면을 잘 올려줘요.
사진에서도 탱탱함이 느껴지네요!
반쯤 녹은 육수를 부어줍니다.
육수는 아주 맑았지만 진해 보였어요.
식당에서나 올려주는 간 무를 얹어줍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무의 유무에 따라 맛이 아예 달라지니, 저로썬 환영이에요:)
여기에 가쓰오부시까지 얹어주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메밀 소바 치고는 호화스러운 비주얼이 완성됩니다.
가쓰오부시도 눅눅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와사비 러버인 저는 한 개 분량을 모두 얹었어요.
와사비도 싸구려 분말이 아니라 생 와사비를 갈아 낸 듯한 비주얼입니다.
실제로 맛도 아주 좋았어요!
세상에... 메밀 소바에도 청양 고추를 얹어먹는 와이프는... 세상에서 제일 이해가 안 가는 식성을 가지고 있어요.
왜 이 맛있는 거에 입이 아프고 딸꾹질만 나는 청양 고추를 얹어 먹는 건지...
그래도 본인은 매우 좋다고 하니 뭐...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전 안 먹을 거예요 ㅋㅋ
이렇게 또 괜찮은 한 끼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럴 듯 한 비주얼인데, 과연 맛도 그럴듯할까요?
사진 찍었으니 이제 모두 섞어서 맛을 봐야죠?
우선 섞기 전의 육수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 담백했어요.
간도 심심하니!
면발도 적당히 씹히면서 메밀향도 나서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간 무와 가쓰오부시의 시너지가 정말 좋았어요.
웬만한 음식은 모두 집에서 만들어먹는 저희 부부에게 밀키트는 환영받지 못하는 식품이지만, 가끔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구입하게 되는데 이번 하코야 메밀 소바는 다음에 또 구입할 의향이 있을 만큼 맛이 좋았어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냉 메밀 소바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릴만 한 제품이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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