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왠지 추억과 감성이 돋는 상호명이죠.
어느 시인의 시 제목과도 같은 이곳은 아산시 배방에 있는 술집으로,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흉내 낸 술집이 아닌 찐 레트로 술집입니다.😲😊
7080 혹은 8090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동네 편안한 술집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안주 때문에 단골이 꽤 있지요.
저도 나이가 드는지 가끔은 이런 옛날 느낌의 술집이 편할 때가 많더라고요.😂
탕정역 인근의 안주 맛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소개합니다.😊
▶주소 : 충남 아산시 배방읍 용연로 63
▶전화번호 : 041-543-1615
▶영업시간 : 월-토 16:00 - 01:00, 일요일 휴무
매장 소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대로변에 1층에 있는 주점으로 술집이라서 차는 두고 갔어요.
1호선 탕정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매장 안에는 20대의 손님보다는 30대나 40대로 보이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간 사촌 동생들도 모두 30대였는데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고 했어요.😊
벽에는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술병, 껌종이, 영화포스터 등 제가 어릴 때보다도 더 옛날 물건들도 많아서 재미있었어요.
이 종이 참 재미있는데, 놀랍게도 호출벨이랍니다...
테이블마다 있고 그냥 종이라서 헷갈릴 법도 한데 사장님은 어느 테이블에서 울린 벨인지 귀신 같이 알아들으시고는 자리로 찾아오신답니다.😊👍
메뉴와 가격
안주 종류가 꽤 많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사장님께 여쭈어 보면 설명을 해주십니다.
소주와 맥주는 5,000원으로 지방이라서 그런지 조금 저렴한 편이었어요.
안주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나온 음식의 퀄리티를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답니다.😊
주문한 음식
기본 안주가 꽤나 푸짐하고 다양합니다.
가볍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칩과 과자, 김 그리고 번데기까지 있어요.
번데기 안주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김치전 (17,000원)
김치전이 무슨 17,000원이나 하나 싶었지만 두꺼운듯하면서도 부침 반죽을 잘하셔서 밀가루 맛도 안 나고 맛있습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오징어도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흔한 김치전인데도 엄청나게 맛있었어요.
저와 동생이 '지금까지 먹은 김치전 중 최고다' 라고 얘기했거든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오징어 찌개 (22,000원)
술 마실 때 국물이 없으면 서운해서 주문했어요.
오징어 마니아답게 찌개도 오징어찌개입니다.
찌개 안에는 꽃게와 흰 다리새우도 들어가 있어요.
집에서 무를 넣고 끓인 오징어 찌개 맛을 생각했으나 새우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민물새우탕 맛이 더 강했습니다.
오징어 찌개에도 오징어가 서운하지 않게 들어있고, 두부와 각종 야채가 들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적당히 칼칼한 것이 소주 도둑입니다.😄
김치 모둠 소세지 (18,000원)
소세지 야채 볶음을 시킬까 김치 모둠 소세지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주문했어요.
이 메뉴는 동생들과 호불호가 갈렸는데, 저에게는 '호'였어요.
케첩맛이 나는 소야 보다는 볶은 김치와 함께 먹는 데친 소세지가 더 맛있을 것 같거든요.
동생은 소세지를 볶지 않고 삶아 나와서 실망한 것 같았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밥이 생각나는 맛이었답니다.😋
돈까스 (19,000원)
옆 테이블에서 과일이 있는 메뉴를 드시길래 저희도 과일 안주를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겁니다.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돈까스라고 하네요?!!
돈까스가 왜 이리 비싸?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일의 양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나중에 과일은 돈까스에 나온 만큼의 양을 서비스로 더 주셨어요.
돈까스는 일반 경양식 돈까스보다 살짝 두꺼운 정도였고, 과일이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안주 하나하나 정성으로 만든 음식 같아서 왜 단골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저도 함께 간 동생들도 엄지 손가락을 들었거든요.👍
이 주점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많은데, 아파트 주민들이 단골 삼기에 좋겠더군요.
저희 집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서 자주는 못 가지만, 근처에서 약속 잡을 일이 있다면 다시 또 찾을 술집입니다.
옛 감성에 안주가 맛있는 술집, 아산시 배방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였습니다.
'맛집 멋집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피펍(INPI PUB)] 용인 처인구 역북지구-인생은 인맥보다 피맥 (5) | 2023.03.23 |
---|---|
[곱사랑 한우곱창]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 사거리 소곱창/대파김치 맛집 (2) | 2023.03.22 |
[브루다 양주] 서울 근교 저수지 뷰가 멋진 대형 베이커리 카페 (8) | 2023.03.20 |
[송추도토리]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송추 계곡 도토리 정식 한상 후기 (6) | 2023.03.17 |
[목멱산호랭이] 남산 뷰 맛집 식당/카페-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한 한끼까지 (7) | 2023.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