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이프 대신 남편이 쓰는 글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저는 이번 오사카 일정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에는 거의 없는 시스템인 중고낚시용품 샵이었는데요, 그곳은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일본의 유명 중고낚시 샵인 태클베리였습니다.
일본 전역에 있는 곳 중 오사카는 딱히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꽤나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마지막날 가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일본의 유명 중고 낚시 샵 태클베리를 함께 구경해 볼까요?
▶주소 : Japan, 〒550-0025 Osaka, Nishi Ward, Kujominami, 3 Chome−30−1 ボンジュール九条南マンション 101号
▶이용 시간 : 11:00 - 21:00, 연중무휴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바닷가나 강가, 저수지등 낚시터와 가까운 곳에 낚시 샵이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낚시 샵이 있다니 조금 의외이긴 했지만 간판만 보아도 설레는 태클베리, 과연 어떤 재미난 물건들이 낚시광을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태클베리는 앞서 말씀드렸듯 중고 낚시 용품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종종 새것들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저를 반겨주는 것은 민물 배스 루어낚시에 쓰이는 가짜 미끼들이었습니다.
20년이 넘게 해온 배스낚시이지만, 정말 희귀한 루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새 제품들도 있었고 쓰다가 남은 것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들도 보였고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루어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한 제품들도 있었달까요?
정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루어들을 진열하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새것인 것들이 많았지만, 딱히 손이 가는 제품은 없었어요.
드디어 중고품들이 전시된 진열대를 찾았습니다. 이곳을 잘 뒤지면 정말 좋은 상태의 희귀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눈에 불을 켜고 뒤지기 시작했어요.
조금 실망했던 건... 저는 바다낚시는 잘하지 않는데 주로 바다낚시용 루어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민물 배스용 루어들은 대부분 상태가 너무 좋지 않거나 믿음이 가지 않는 제품들이 많았어요.
실망감을 뒤로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낚싯대들도 중고로 많이 구비해놓고 있더라고요.
역시 이쪽은 바다...
오! 드디어 민물 배스 루어낚시용 중고 낚싯대들이 보입니다.
이곳은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해질 만큼 저렴한 가격에 좋은 낚싯대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고가라 차마 만져보지도 못한 고급 일본 낚싯대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더라고요.
새 제품도 있고 중고품도 있었는데 저렴해도 길이가 있다 보니... 한국으로 사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만져보기라도...
이렇게 만져보고 둘러보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중고품이고 우리나라보다는 낚시문화가 많이 발전한 일본이라 그런지 이런 것에 굉장히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낚싯대가 있다면... 낚싯줄을 감을 수 있는 릴이 필요하겠죠?
그럴 줄 알고 여기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렴한 릴부터 정말 고급 릴까지...
릴은 또 생각보다 그렇게 저렴하진 않더라고요...
사지 말라는 거죠 뭐... 에효...
릴에다가는 또 낚싯줄을 감아야 하니까 빼먹을 수 없는 낚싯줄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낚싯줄도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더라고요.
희한하죠 낚싯대는 한국에 비해 정말 저렴한데... 나머지는 비싸거나 비슷비슷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낚시 소품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주머니만 두둑하다면 바로 낚시를 떠나도 될 정도로 정말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괜히 유명한 일본의 태클베리가 아니구나 싶었지만, 먼저 다녀온 블로그 선배들의 블로그에도 역시 날을 잘 잡아서 가야 득템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간 날은 이미 괜찮은 제품들은 모두 싹 쓸어 간 이후였나 봐요.
그래도 대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괜찮은 루어를 구석에서 찾아냈답니다!!
많이 살 생각은 아니었지만 뭔가 누군가의 추억이 가득 깃든 오래된 명작 루어라던가, 한국에서는 정말 구하기 힘든 루어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정말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아무리 주인이라 해도 여기에 어떤 물건이 있을지 다 알까 싶을 정도의 상품수와 종류...
낚시인들이라면 방 한편을 이렇게 꾸며놓고 싶은데 말이죠!
대리만족은 제대로 하고 온 오사카의 중고 낚시샵 태클베리 투어였습니다.
혹시나 여러분들도 낚시를 좋아하신다면 눈요기로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취미 > 일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레지온20] 일본에서 꼭 사와야할 알레르기성 비염약 구매 후기 (28) | 2024.02.15 |
|---|---|
| [Leopard Shinsaibashi] 오사카 장박하기 좋은 주방, 세탁 시설 있는 아파트형 숙소 추천 (43) | 2024.02.03 |
| [교세라돔] 오사카 오릭스 버팔로스 홈구장 비시즌 기념품샵 방문기 (44) | 2024.02.01 |
| [오사카 여행] 주유패스 1일권-오사카성, 우메다 공중정원, 헵파이브, 크루즈 코스 후기 (45) | 2024.01.31 |
| [돈보리 리버 크루즈] 오사카 주유패스로 예약, 타는 곳, 탑승 후기 (39) | 2024.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