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뮤지컬 다시, 동물원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꼭 보고 싶은 공연이었고, 이번에도 빠른 클릭으로 첫 줄 가운데에서 관람할 수 있었어요.😉
다시, 동물원은 1988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던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로 그룹 동물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의 실제 이야기를 창작 뮤지컬로 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번이 네 번째 공연으로 무려 5년 만에 열린 무대라서 기다림도 컸답니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감동을 주는 뮤지컬 다시, 동물원 후기입니다.😊
▶공연장 :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
▶공연일자 : 23. 06. 24~09. 17
▶러닝타임 : 약 120분 (인터미션 없음)
▶가격 : R석 88,000원, S석 66,000원
공연 소개
다시, 동물원 뮤지컬은 밴드 동물원과 고인이 되신 김광석 님의 추억을 그린 작품입니다.
공연에서는 김광석이라는 이름은 나오지 않고 '그 친구'라고 부르지요.
당시 동물원의 20대 젊은 시절 순수함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된 이후 노래들이 젊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
2015년 겨울에도 그 여름,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대학로에서 같은 공연을 했었는데, 벌써 8년 전이군요.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좋았던 공연이라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보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배우 박호산님과 최승열 님이 그 친구 역할을 맡았는데, 최승열 배우는 지금까지도 그 친구 역할을 맡고 있어요.
사진첩에 그 당시에 찍어 놓은 사진이 있어 꺼내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때 CD도 구입해서 가끔 듣기도 한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8년 전과 같은데, 오히려 내용이 같아서 더 매력인 공연인 것 같아요.
공연장 소개
대학교 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헷갈리는데,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는 동덕여대가 아닌 대학로에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5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고, 공연이 열리는 코튼홀은 공연장은 지하에 있어요.
오늘의 캐스팅은 그 친구 역의 최승열, 창기 역의 임호, 준열 역의 장민수, 기영 역의 오성민, 경찬 역의 최신권, 철오 역의 김성수 배우님들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임호 배우의 마지막 공연일이었습니다.
공연 전에 로비에서 최승열 배우의 특별 관객 이벤트로 라이브 공연을 짧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무대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노래 실력이 훌륭한 배우로, 고 김광석 님의 창법에 특화된 음색을 가지셨지요.
로비 한쪽에는 배우들에게 쪽지를 남길 수 있는데, 팬들이 워낙 많아서 편지도 많았어요.
배우 각각의 팬층도 두텁고, 매일 같이 공연을 관람하시는 마니아층이 꽤 많답니다.😊
공연장은 1층으로만 되었는데 규모는 제법 큰 편이었습니다.
층의 단차가 있어서 뒷자리에 앉아도 무대가 잘 보이는 공연장이더라고요.
물론, 저는 오늘도 가장 잘 보이는 맨 앞자리를 사수했지만요.😆
관람 후기
뮤지컬이지만 합주와 노래가 많이 나와 한 편의 음악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혜화동,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변해가네, 그대를 사랑해요,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동물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거리에서, 광야에서, 나의 노래, 널 사랑하겠어, 혼자 남은 밤, 별빛 가득한 밤에, 서른 즈음에, 회귀, 행복한 나무 등의 명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창기 역을 맡은 임호 배우가 현재의 시점에서 연습실을 정리하다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20대의 풋풋함부터 30대의 현실적인 모습까지 연기했어요.
배우들 한 분 한 분 연기력도, 노래 실력도 대단히 멋졌습니다.
특히 왕 역할을 많이 하는 임호 배우의 노래 실력과 기타 실력에 놀랐습니다.
공연의 커튼콜 촬영이 허용돼서 얼른 휴대폰을 꺼냈는데, 주변을 보니 대포 카메라와 캠코더와 같은 전문 장비를 꺼내는 골수팬들이 많더라고요.😅
9월 3일 공연은 임호 배우의 마지막 공연이라서 무대 인사를 길게 해 주셨어요.
임호 배우님의 서운하고도 감사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커튼콜에서 짧게 공연을 해주어서 더 좋았어요.
제 휴대폰에 개인 소장을 할 수 있어서 한 동안은 영상과 사진을 계속 보며 이 날의 감동에 젖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초와 같았던 김성수 배우의 춤은 언제 봐도 웃음이 나네요.
마지막 공연이 서운해하는 임호 배우님!
진지한 역할만 보다가 실제 모습을 보니 꽤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이렇게 또 한 배우의 매력을 알아가게 되네요.
거의 10분 정도의 긴 커튼콜을 진행했는데, 아주 짧은 영상을 남겨봅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절로 행복의 미소가 났고, 슬픈 장면에서는 눈물도 나더라고요.
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같이 울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올해의 공연을 이주 남짓 남아서 재공연은 어려울 것 같지만, 내년에도 공연이 열린다면 꼭 재관람을 할 인생 뮤지컬 다시, 동물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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