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 시장에 있는 상가 건물 중 하나인 자유 시장은 돈까스 골목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돈까스 골목의 식당들은 저마다의 특징들이 있는데 원주 사람들은 본인의 입맛에 맞는 저마다의 단골집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원주 자유 시장의 대표 메뉴는 쫄돈으로 쫄면과 돈까스가 함께 나오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허기짐을 채워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복절을 맞아 친가에 방문했는데, 학창 시절 자주 먹던 원주 중앙시장의 돈까스가 생각나 돈까스를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만복 돈까스입니다.
★주소 :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11 지하1층 30-4,5호
★전화번호 : 033-748-0230
★영업시간 : 매일 11:30 ~ 20:00,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
★주차 : 현금 8,000원/카드 10,000원 이상 결제 시 주차권 1매 제공
만 복 돈 까 스
지방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에 관대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주차비 자체는 너무 저렴하고 근처에 주차장이 많으니 걱정 말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
주차장에서 한 계단 올라오면 입구가 보입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여름에 진짜 덥고 습한 재래시장 지하상가였는데 몇 년 전에 재정비를 하면서 에어컨도 빵빵하고 깨끗하게 정리되었어요.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시면 유명한 자유시장 돈까스 골목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의 향수가 물씬 풍겨와서 약간 감성에 젖게 된달까요?
이제는 이렇게 안내도도 잘 되어있어 찾아가기 쉬워졌어요.
수많은 돈까스집이 있지만... 원래 저의 원픽은 초원 돈까스 였습니다.
헌데... 아예 상호가 변경되어있더라고요.
5년 전에 온 게 마지막인데, 그때도 계속해서 가게를 사이즈를 줄이시며 "이제 그만해야겠어"라고 웃으며 말하시던 사장님 생각이 나서 씁쓸했네요.
지금 보시는 만복 돈까쓰 자리가 원래는 초원 자리였거든요.
원주 자유시장에서는 떡볶이집이며 음식점이며 주인이 바뀔 때는 전 주인의 레시피를 전수받는다는 전설이 있으니 ㅋㅋ 믿고 들어가 봅니다.
홀 내부는 예전 중 고등학생 시절 그대로입니다.
다만 상호가 바뀌었을 뿐...
이젠 주문도 키오스크가 받는군요.
ㅎㅎ 돈까스 5천 원...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메뉴판 가격입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형편없지 않으니 놀라지 마세요 ㅎㅎ
주방 역시 그대로입니다. 하긴 바뀔게 뭐 있겠어요?ㅎㅎ
그때나 지금이나 물은 셀프입니다.
자... 이게 바로 제 소울푸드인 쫄돈이에요.
쫄면과 돈까스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분식의 끝판왕!!
새콤달콤 쫄깃한 쫄면과 두꺼운 고기의 돈까스...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예전에 먹던 초원의 돈까스와는 비주얼이 다르지만, 추억 보정은 확실하게 들어가는 비주얼입니다.
싸다고 형편없이 만들지는 않아요.
두툼한 고기 두께의 돈까스입니다.
사실 예전 초원 돈까스와 엇비슷 한 맛이면서도 약간 다른 맛이었어요.
초원 돈까스 소스는 좀 더 연한 색에 크리미 한 맛이 강했는데 말이죠...
맛은 있었지만 이제 제 추억의 돈까스를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쫄면은 아주 입맛에 맞았어요.
오히려 초원 돈까스보다?! ㅋㅋㅋㅋ 초원 돈까스 쫄면은 좀 더 부드럽고 심심한 맛이었거든요.
만복 돈까 쫄면은 아주 쫄깃 새콤달콤 한 맛이었습니다.
와이프는 매운 걸 좋아하니 매콤 치즈 돈까스를 시켰어요.
매콤한 국물에 우동면과 돈까스 치즈가 어우러져 매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딱 좋은 메뉴인 것 같아요!
요렇게 돈까스 위에 치즈를 얹어 한입 하면!
세상 시름 다 잊게 되는 맛입니다.
치즈를 생각보다 많이 넣어주셔서 다 먹을 때까지 밸런스 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우동면도 함께 후루룩 후루룩 하다 보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이렇게 추억여행을 마치고 주차권을 받아 집으로 출발했어요.
30분만 무료주차이고 주차권을 받아가셔야 성립되니 꼭 주차권을 받아 가세요~
원주는 제가 원주 사람인데도 특산물도, 먹을거리도 정말 없는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분식이 있으니 원주 방문하실 일 있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들러보세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 만나요!
'맛집 멋집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덕 족발 골목-순대와 순대국까지 서비스로 주는 곳 (13) | 2022.08.23 |
---|---|
[징기스] 아산탕정 지중해 마을 양갈비 맛집 추천 (10) | 2022.08.22 |
[온돈네]마곡발산 제주 흑돼지 맑은 곰탕/냉채 맛집 추천 (4) | 2022.08.15 |
[청아옥]광명 밤일마을 맛집 한우/평양냉면 맛집 경주갈비살 후기 (4) | 2022.08.12 |
[참맛집]충정로/서대문 소규모 모임, 회식으로 추천하는 소고기 맛집 (7) | 2022.08.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