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산그림에, 한마을떡_근대역사관 근처 카페 추천

남편과 목포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몇몇 곳을 블로그에 남겨보려 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TOP 3 안에 꼽혔던 곳은 산그림에라는 카페입니다.

산그림에 카페는 올해로 88세가 되신 할머니와 그 자제분들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입니다.

가게 바로 옆 떡집을 함께 운영하고 계셔서 좋은 원재료를 이용하여 카페 메뉴를 만들고 계십니다.

 

특히 눈꽃빙수, 쌍화차, 떡 맛집으로 근대역사관과 노적봉 예술 공원 미술관을 관람한 후 내려와서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남편과 힙한 느낌의 카페에 가려다가 우리가 힙하지 않은데 어때! 하고 들른 곳인데,

할머니 사장님께서 직접 해주신 떡과 빙수, 쌍화차 맛을 보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졌던 카페입니다.

 

다음 목포 여행을 온다면 무조건 들를 곳이기도 하고요^^

 

★주소 : 전남 목포시 영산로 14-2
★전화번호 : 061-244-4233
★주차 : 근처 무료 공영 주차장

 

<외관>

떡집과 카페가 함께 붙어 있는데, 사장님께서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매장 밖에 꽃과 나무 화분들이 사장님의 소녀 감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카페 산그림에, 떡집 한마을 떡

 

카페 산그림에, 떡집 한마을 떡

 

매장 밖 꽃 화분

 

<내부>

매장 안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이 있고, 떡집에서 당일 생산한 떡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그림에 카페 내부 테이블

 

올해 88세가 되신 할머니 사장님께서 직접 빙수와 커피, 쌍화차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장님 특유의 포근함과 친절함이 기분 좋더라고요.

산그림에 카페 내부

 

한마을 떡집의 당일 생산한 떡

 

한마을 떡집의 당일 생산한 떡

 

매장 내부에도 꽃 화분이 많습니다. 

사장님께서 식물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산그림에 카페 내부의 꽃 화분

 

<메뉴와 가격>

서울 물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저렴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가 2,500원이고 눈꽃 빙수의 가격도 5,000원입니다.

저희는 가격을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쉬었다나 가자고 생각을 했었죠.

산그림에 메뉴와 가격

 

<주문 메뉴>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눈꽃빙수

커피는 다른 메뉴에 비해 평범하게 고소한 아메리카노입니다.

 

 

눈꽃빙수

유기그릇에 서빙된 눈꽃빙수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고퀄리티의 빙수를 이 가격에 팔아도 되나 싶었습니다.

팥과 콩가루, 떡을 모두 매장에서 직접 준비합니다.

떡집과 함께 운영해서 토핑으로 올라가는 쑥떡도, 콩가루도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특히 팥이 대박이었는데, 국내산 팥을 삶으셔서 만드셨다네요.

 

제가 대학교에 다니던 10여 년 전쯤 한창 이런 고급 수제 팥빙수가 유행하던 때가 있어서

이대나 삼청동으로 열심히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유명한 팥빙수 맛집에 지지 않는 훌륭한 맛입니다.

 

그 당시에도 7~8,000원 정도 했는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5,000원 밖에 안 합니다.

사장님께서는 떡집에서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이런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거라고 하네요.

 

유기그릇에 서빙이 되어 다 먹을 때까지 차가움이 유지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쑥 찹쌀떡

쑥 찹쌀떡

사실 저희는 돌아다니다가 목만 축이고 가려고 빙수와 커피만 시켰다가 이 카페는 보통이 아니다 싶어서 추가 주문을 했어요.

남편이 고른 제일 맛있어 보이던 쑥 찹쌀떡 (3,000원)입니다.

말씀드리면 접시에 조각내서 잘라주신다고 했는데, 저희는 그냥 집어 먹어봤어요.

 

여기는 떡 맛집이기도 합니다.

많이 달지 않고 쫄깃쫄깃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커피와도 빙수와도 심지어 쌍화차와도 조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근처에 있으면 매일매일 갈 듯한 카페입니다..

옆 테이블에 계신 아주머니는 명함까지 받아 가시더라고요.

 

 

쌍화차

쌍화차

쌍화차 안에 있는 견과류

옆 테이블 아주머니의 극찬에 저희도 주문해봤어요.

할머니 사장님께서 쓸 텐데 괜찮겠냐며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한약도 잘 먹는다고 얼른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 쌍화차였어요.

한약인지 차인지 모를 만큼 한약재 맛이 진하게 났고, 안에 밤, 대추, 은행, 호두도 많이 들어 있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니 정말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여행의 피로를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그릇도 돌그릇으로 다 먹을 때까지 뜨끈함을 유지해주더라고요.

빙수도 그렇고 쌍화차도 그렇고 그릇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사장님의 센스가 보였습니다.

 

쌍화차는 따님 사장님의 친구분께서 한약재 관련된 일을 하셔서 또 저렴하게 재료를 공수할 수 있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것처럼 이것저것 얘기해 주십니다^^

 

한마을 떡 연락처

평일이라서 매장에 관광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현지인 분들이 꽤 오셔서 포장을 해가시더라고요.

떡이나 빙수도 포장을 해가는 걸 보니 동네 맛집으로는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목포 근대역사관은 목포 대표 관광지로 관광객들은 꼭 들르는 곳인데, 관람 후에 꼭! 꼭 카페에 들러 떡과 함께 빙수, 쌍화차도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