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는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은데, 그중 사진 찍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곳이 은행나무길입니다.
은행나무길은 단풍이 지는 가을에 가장 멋있지만, 푸름이 가득한 여름의 매력도 놓치기에는 아까운 곳이에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차도였는데, 아산시에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길 아래로 펼쳐진 곡교천과 그 둘레길은 은행나무길을 더 멋지게 만들어줍니다.
곡교천 둘레길은 다양한 꽃이 자라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다른 꽃이 개화하도록 해서 언제 방문해도 멋진 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근교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좋은 아산 은행나무길과 곡교천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은 행 나 무 길
아산 은행나무길은 가을이 되면 타지역 사람들까지 좋은 카메라를 들고 오는 은행나무 성지이기도 합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에도 인근 지역에서 놀러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차 없는 은행나무길이 길게 일자로 뻗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운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은행나무길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끝도 보이지 않게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제 기억에도 없을 정도니 30년 이상 되었을 것 같네요.
가을이 되면 은행 냄새가 나지만, 여름에는 냄새 없이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푸른 은행나무길도 좋지만, 가을의 은행나무길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 예전 사진을 가져와봅니다.
나뭇잎이 거의 떨어질 무렵이었지만, 바닥에 노란 잎이 깔려서 그런대로 매력이 있는 풍경이었네요.
참고로 이렇게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으시려면, 평일에나 방문해야 하고 주말 가을에는 인파가 넘치는 편입니다.
은행나무길에는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많습니다.
저 같은 아산 토박이들은 포토존에서 굳이 사진을 찍지는 않지만요^^;
길의 양 옆으로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돗자리를 깔고 놀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산 은행나무길의 문화 같기도 합니다.
돗자리나 캠핑 의자를 가지고 와서 도시락이나 치킨 등 음식을 먹기도 하고, 누워 있기도 하고.
아이들은 퀵보드를 타기도 하고 상당히 여유로운 곳이죠.
일요일 오후에 방문한지라 거의 자리를 정리하고들 있었는데, 토요일이나 주말 낮에 가면 버스킹이나 플리 마켓도 하고 소풍을 즐기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답니다.
은하수 별빛이라고 정해진 시간에 가로등이 꺼져서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지금 선선해서 딱 즐기기 좋을 시기인 것 같아요.
다른 공원들처럼 아산 은행나무길 주변에도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답니다.
걷다가 쉬고싶을 때에는 테라스 있는 카페에서 풍경을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은행나무길의 자랑거리는 자전거 대여소입니다.
어린이용은 물론이고 성인용도 사이즈를 다르게 갖고 있고, 2인이 함께 탈 수 있는 자전거도 있습니다.
헬멧까지 함께 대여를 해주고, 소독까지 철저하게 하고 있더라고요.
자전거 대여소가 대박인 점은, 2시간에 1,000원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아마도 시에서 지원해서 가능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으니 신분증을 꼭 챙기시고, 은행나무길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며 아산시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은행나무길에서 걸음으로 기부도 할 수 있네요.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크게 있는데, 삼성에서 지원하고 있더라고요.
곡 교 천 둘 레 길
아산 은행나무길 아래로는 곡교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따라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은행나무길에서 곳곳에 곡교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으니 내려가 봅니다.
주변에 공중화장실도 많으니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네요.
가장 먼저 수국 꽃밭이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늦여름인지라 수국이 거의 졌지만, 아직까지는 활짝 핀 수국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을 맞아 황화코스모스가 피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것 같고 추석 이후까지도 사진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를 얼마나 많이 심어 놓았는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황화코스모스 구역 다음으로는 백일홍이 펼쳐집니다.
엄마 말씀으로는 백일홍 핀지는 꽤 되었다고 하는데, 피어나는 시기들을 다르게 해서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벡일홍도 끝없이 심어 놓은지라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삼각대를 들고 계신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보라색 그라데이션이 보이는 꽃은 정말 예뻤는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곡교천은 중간중간 다리가 있어서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보이는 곡교천의 모습입니다.
<주차>
참고로 저는 어디 갈 때에 주차에 예민한 편인데, 아산 은행나무길과 곡교천 방문 시에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방의 인심으로 곳곳에 공영 주차장이 많이 조성되어 있고, 모두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아산에 거주했던 아산 잘알로써 타지역 분들께 추천해주는 곳 중 하나인 아산 은행나무길!
서울에서 100k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당일치기로 놀러 오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은행나뭇잎이 예쁘게 물드는 가을에 자전거를 빌려 곡교천 둘레길을 라이딩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에도 좋은 명소입니다.
주말에 서울 근교 여행지를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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