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힙쟁이 친구와 함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방문했습니다.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로 찾아갔어요.
친구 남편과 애기는 집에 두고^^;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고깃집을 가기로 했어요.
상암 거주자가 추천하는 돼지고기 맛집인데, 먹거리 X파일에 나온 착한 삼겹살집이더라고요!!
먹거리 X파일 참 재미있게 보았고, 저기 나오는 착한 식당은 어디일까 늘 궁금했는데..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주소 :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2안길 12-6
★전화번호 : 0507-1408-7592
★영업시간 : 월-금 16:00 ~ 23:00
토-일 11:30 - 23:00, 15:00 - 16:00 브레이크타임
★주차 : 파크엠 1시간 무료
월요일부터 퇴근하고 상암동을 방문했습니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6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기도 하고, 주변에 방송국이 많아서 밤에도 식당이나 술집에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동네에서 로컬 주민의 원픽인 월화고기 상암점입니다.
월 화 고 기
<외부 및 내부>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에서 5분 거리인 먹자골목에 위치한 월화고기는 조금 특이하게 반지하에 있었어요.
식당 외부를 보니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사장님 스스로도 인정한 착한 식당이죠.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정육점처럼 진열되어 있는 고기들이었어요.
우리나라 고깃집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구조였어요.
월요일 저녁 8시 정도에 방문했는데, 한 테이블 빼고는 모두 만석이네요.
친구 말로는 평소에는 웨이팅까지 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엄청난 맛집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메뉴와 가격>
월화고기는 생산부터 고기의 유통과 공급까지 직접 관리하고, 우리나라의 우리 재료를 가지고 상차림을 한다네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인 한돈, 국내산, 친환경...!!
월화고기의 시그니쳐 메뉴인 듀록 목살과 얼룩흑돼지 오겹살입니다.
-듀록 목살 (20,000원/160g) : 국내산 순정 듀록이라는 종의 돼지고기를 저온 숙성한 고기
-얼룩흑돼지 오겹살 (18,000원/160g) : 친환경으로 기른 무항생제 얼룩흑돼지
주문하고 먹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꽤나 비쌌었네요.
이날 친구가 꼭 사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 했는데 집에 와서 얼마나 죄책감을 느꼈는지 모릅니다...
다른 부위의 고기들은 14,000원~20,000원 선이었습니다.
한우와 식사 메뉴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저는 식당에 가면 습관처럼 소주와 맥주의 가격을 보는데, 5,000원으로 보통 수준이네요.
<밑반찬과 주문한 메뉴>
저희는 월화고기의 시그니쳐 메뉴인 듀록 목살과 얼룩흑돼지 오겹살을 주문하였습니다.
밑반찬은 고기와 어울릴만한 것들로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고기에 쌈장을 찍지 않고 반찬과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장아찌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샐러드와 파무침, 그리고 특히나 맛있었던 갓김치와 파김치였어요.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고깃집의 2,000원짜리 싸구려 된장찌개 맛이 아닌 두부와 야채가 가득한 맛있는 된장찌개였습니다.
듀록 목살 (20,000원 * 3인)
목살의 두께가 두툼하고 돼지고기 안에 마블링이 있어요.
특이하게 파김치를 한쪽에서 함께 데워 줍니다.
직원분께서 어느 정도 구워주시고, 잘라주십니다.
맛있게 익은 목살을 한쪽에 올려 주고 본격적으로 먹어보았어요.
직원분께서 큼직하게 잘라주셨는데, 저희는 익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잘게 잘라주었답니다.^^;
쌈에도 싸 먹고
밥과 함께도 먹었어요.
우왕! 정말 다르긴 다르더라고요!
음 뭐랄까요 흔하거나 어설픈 돼지고기가 아닌 깊은 맛이 나는 그런 목살이었습니다.
특히 곁들여 먹는 반찬들과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얼룩흑돼지 오겹살 (18,000원 * 2인)
요즘 입맛을 잃어서 과식은 잘 안 했지만, 급 살아난 식욕!!
같은 멤버로 지난달에 고깃집에 갔을 때에는 딱 고기 3인분만 먹고 끝이었는데, 오늘은 2인을 더 추가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거든요.
두툼한 오겹살도 어느 정도 익으면 직원분께서 잘 잘라주시고 가십니다.
드디어 오겹살이 노릇노릇하게 익었습니다.
마늘도 함께 구워주었습니다.
오겹살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목살보다 기름기가 있어서인지 더 맛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목살파와 오겹살파로 나뉠 만큼 쟁쟁했어요.!!
자주 먹는 돼지고기지만, 남들에게 추천해줄 자신이 있는만큼 맛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실제로 며칠 뒤 만난 DMC 거주자에게 추천해 드림)
역시 먹거리 X파일은 그냥 흔한 맛집 방송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믿고 보는 이영돈 PD님!!
재방문 의사 100%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맛집 월화고기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볼 두 분께 :
다음 만남에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리게 해 주세요.
근데 우리 회사 앞에도 월화고기 생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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