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일본 여행

Ginsuiso Choraku kaiseki dinner_긴스이소 조라쿠 저녁 눈과 입이 즐거운 가이세키 저녁

by 와이프 2023. 11. 21.
728x90
반응형

일본 오사카 근교 고베 아리마 온천마을 여행기입니다.

긴스이소 조라쿠(Ginsuiso Choraku) 료칸에서 가이세키로 저녁 식사를 먹게 되었습니다.😋

 

가이세키는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나오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로, 료칸에서 현지 식재료로 계절에 맞추어 제공하였습니다.

5,500엔을 추가하면 일반식에서 특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일본 현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업그레이드 예약을 했어요.

식사는 저녁 6시, 6시 30분, 7시, 7시 30분 중 한 타임을 고를 수 있는데 온천도 해야 하고 저녁에 바에도 가기 위해 가장 이른 시간인 6시로 정했습니다.😉

 

일본 고베 아리마 마을의 긴스이소 조라쿠 료칸가이세키 저녁 코스를 소개합니다.😃

료칸 가이세키
료칸 가이세키

 

 

코스 메뉴 

안타깝게도 영어 메뉴가 아니라서 잘 알아볼 수는 없지만 열 개 정도의 코스가 나오고, 메뉴마다 직원분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어려운 단어들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주시며 재료를 알려주셨어요.

메뉴
메뉴

 

 

방 안에 있는 테이블에 코스마다 음식을 내오시고,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자리를 비워주셨어요.

료칸 가이세키
료칸 가이세키

 

 

코스 소개 

차, 식전주

따뜻한 호지차와 식전주로는 매실주가 한 잔 제공되었어요.

시원한 우롱차는 없냐고 여쭈어보니 생수만 있다고 해서 생수도 준비해 주셨어요.

호지차매실주
호지차와 매실주

 

 

전채요리 - 초밥, 소라, 대게 요리

전채요리는 소박하지만 짜임새 있게 나왔습니다.

딱 봐도 고급 코스요리라는 느낌이 들만큼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어요.

 

저희가 먹은 코스요리는 이렇게 새로운 음식이 나올 때마다 '오봉(쟁반)' 위에 놓고 먹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전채요리
전채요리

반응형

 

 

고등어 초밥과 소라는 한 그릇에, 새우는 다른 그릇에 세팅되어 나왔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두 음식을 번갈아 먹어보았습니다.

고등어 초밥과 소라
고등어 초밥과 소라

 

 

우선 고등어 초밥입니다.

고등어구이는 참 좋아하는데 생 고등어는... 사실 비려서 잘 먹지 않아요.

비리다기보다는 고등어 특유의 그 기름진 향이 싫어서랄까요?

심하진 않았지만 그 향이 약간은 나는 초밥이었습니다.

 

실제 단풍과 계란으로 은행잎 모양을 낸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등어 초밥고등어 초밥
고등어 초밥

 

 

다음은 소라인데요.

삶은 소라 위에 간 마를 얹고 날치알과 은행으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신기한 건 저게 팝콘인가 싶은 게 있었는데, 옥수수는 아닌 것 같았고 뭔가 그 비슷한 곡물 같았는데,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꼬득꼬득한 소라와 간 마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소라소라
소라

 

 

마지막으로 대게의 다릿살은 새우인 줄 알았지만, 생긴 게 대게 다릿살인 거 같더라고요.

대게 살
대게 살

 

 

대게 살은 간이 적절하고 쫀득했고 달콤했습니다.

다시마에 청어알을 잔뜩 붙인 특이한 찬이 곁들여져 있는데,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면서도 새콤 짭짤해서 입맛을 돋우어 주더라고요.😆

대게 살과 다시마대게 살과 다시마
대게 살과 다시마

 

 

스시

전채요리가 끝나고 스시가 나왔습니다.

역시 플레이팅이 너무 예뻤어요.

새우와 참돔, 참치가 나왔습니다.

스시
스시

 

 

일본은 선어회를 먹는 나라인만큼 두툼하게 썰려 나왔고, 회를 잘 안 먹는 와이프가 먹을 만큼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참치는 중뱃살이 나온 것 같았어요.

많이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가이세키 스시 코스가이세키 스시 코스가이세키 스시 코스
가이세키 스시 코스

728x90

 

 

일본식  송이 스프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일본식 송이 스프였습니다.

처음에 설명을 들을 때엔 스프라고 하여 뭔가 질감이 걸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주 맑은 국이었어요.

송이 향기가 정말 엄청나게 진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답니다.

일본식 송이 스프
일본식  송이 스프

 

 

하얗게 보이는 네모난 것은 참깨로 만든 두부라고 했는데, 정말 고소하고 녹진해서 입안 가득히 스프의 향을 가득 담겨주게 하더라고요.

고명처럼 얹어져 있는 도미의 살도 아주 단단하고 달달하여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귀한 송이가 제법 크게 올라가 있고, 식감도 향도 정말 최고였지요.👍

일본식 송이 스프일본식 송이 스프일본식 송이 스프
일본식 송이 스프

 

 

생선구이와 새우 완자

다음 음식은 정성스럽게 구운 생선구이와 새우완자였어요.

생선구이와 새우 완자
생선구이와 새우 완자

 

 

생선은 삼치를 구운 것이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삼치구이보다 조금 더 향이 강하고 찰진 식감이었습니다.

삼나무에 쌓여 나와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엔 삼치라고 못 느낄 정도로 다른 생선의 느낌이 났어요.

일본식 삼치 구이
일본식 삼치 구이

 

 

새우 완자는 도미의 상위에  잘게 다진 새우 살이 얹어진 음식이었는데, 곁들여진 소스가 아주 걸쭉했어요.

음식 맛도 좋았지만, 항상 예상을 깨는 부분이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새우 완자
새우 완자

 

 

소고기 전골

다음 음식은 진한 미소 된장 베이스에 끓여 먹는 소고기 전골이었습니다.

화면으로도 느껴지시죠? 걸쭉한 국물이... 1인용 화로 위에서 직접 끓여 먹는 요리였습니다.

소고기 전골
소고기 전골

 

 

마블링이 엄청난 소고기와 파, 무, 유부, 그리고 아직도 궁금한 정체 모를 재료... 이걸 못 물어봐서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빵 같기도 하고 떡 같기도 하고... 무튼 맛있는 재료였어요.

소고기 전골 재료
소고기 전골 재료

 

 

간이 센 듯 하지만, 고소한 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 고소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와이프와 저 둘 다 저 국물을 거의 다 먹을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된장 베이스의 소고기 전골
된장 베이스의 소고기 전골

 

 

약한 고형 연료로 전골이 끓을까 싶었는데, 어느새 재료들이 알맞게 익고 국물과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소고기 전골
소고기 전골

 

 

소고기는 마블링이 워낙 많아 저는 다소 느끼하다고 느꼈고, 그 외 유부나 이름 모를 떡 같은 재료는 진하고 고소한 국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된장 전골된장 전골
된장 전골

 

 

흰쌀밥과  반찬

코스요리의 마지막은 아주 소박한 백반이 나왔어요.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라서 이걸 또 먹겠나 싶었지만 한국인은 밥을 못 참죠...

역시 일본도 쌀이 주식인나라여서 그런가... 마지막에 밥을 줘서 반가웠습니다.

가이세키 식사 코스
가이세키 식사 코스

 

 

역시 밥은 맛이었는데, 나머지 반찬은...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해야 할까요?

차라리 아까 전골에 밥을 주고 끝냈으면 어땠을까 했어요.

반찬류
반찬류

 

 

일본 여행을 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어딜 가나 쌀밥하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같은 곳에 가서도 쌀밥이 어찌나 윤기와 찰기가 넘치고 달던지...

밥은 모자를 경우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여분으로 준비해 주셨어요.

와이프가 남긴 밥과 여분의 밥까지 제가 다 먹었답니다.😋

여분의 밥
여분의 밥

 

 

긴스이소 조라쿠(Ginsuiso Choraku) 료칸에서 접한 가이세키 저녁은 화려한 상차림과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해산물 조리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심한 간 덕분에 일본 요리에 대한 편견도 깰 수 있었던 저녁 식사 후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