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회사 동료이자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사시는 지인(X), 귀인(O)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은 감사하게도 저에게 식재료부터 음식, 디저트까지 다양하게도 나누어 주신답니다.
(정말 늘 감사합니다. 저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최근에는 전라남도에서도 귀하다는 군평선이를 주고 가셨어요.
저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전라도 지역분들의 포스팅을 보고 최근에서야 군평선이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군평선이 소개와 군평선이 구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 군평선이 (출처 : 위키백과)
한국 연안, 일본 남해, 발해만, 동중국해 등에 서식하며 지역에 따라 쌕쌕이(전남), 꾸돔(경남) 등으로 불린다.
임진왜란 때 군(軍) 관기 ‘평선이’ 집에서 이순신 장군이 먹은 고기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름의 유래가 참 귀엽네요.
다른 지역에서는 딱돔, 꽃돔, 샛서방고기, 금풍생이 등으로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올라온 군평선이는 받자마자 냉동 보관을 하다가 먹기 하루 전 날 냉장실에서 해동을 했어요.
지느러미 부분에 두꺼운 가시가 많은 낯선 생선입니다.
서해안 출신인 저에게 이런 남해의 생선은 이름부터 낯설었습니다.
군평선이는 구이로 먹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별도의 양념 없이 굽기로 하였습니다.
후라이팬에 구우려 했으나, 생각보다 몸체가 두꺼워서 오븐에 굽기로 했어요.
군평선이의 양면에 올리브유를 얇게 발라주었습니다.
오븐의 성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집에서 막 쓰는 오븐은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아 200℃에서 40분 정도 구워주었답니다.
군평선이의 크기나 주방 환경에 따라 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기에 조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구운 모습은 더 무서웠어요.!!
지느러미 쪽으로 뼈처럼 두꺼운 가시들이 나있고, 이빨이 촘촘하게 많이 나있더라고요.^^;;
군평선이가 진화해서 바다에 사는 공룡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비주얼이었습니다.
두툼한 몸체에 비해 생각보다 살 부분은 얇았습니다.
문헌에서도 군평선이는 뼈가 세고 굵으면서 살은 많지 않다고 나와있더라고요.
그래도 생선 자체의 크기가 있던지라 두 명이서 두 마리로 밥 한 그릇씩 먹을 수 있는 양은 되었답니다.
오븐에 구웠더니 식감은 겉바속촉이었어요.
기름기가 별로 없는 생선인지 고소한 맛이 강하고 담백했습니다.
생선구이집에서 나는 생선 냄새가 나지만 비리지는 않았고, 살이 단단한 조기의 맛과도 비슷했습니다.
어디서 먹어본 듯 하지만,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양념장을 만들어서 찍어먹으니 더 감칠맛이 났어요.
남편과 맛있다는 소리를 연달아하면서 먹었답니다.^^
한 가지 특이점은, 겉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안쪽의 뼈도 어마 무시하다는 겁니다.
혹시 포식자가 잡아먹다가 다치도록 진화가 된 건 아닐까요.
이 생선으로 암살 시도 가능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못 발라먹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겠더라고요.
군평선이를 드실 때에는 생선살을 촘촘히 눌러봐서 뼈가 없는 걸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드세요.^^
저에게는 생소한 군평선이!!
전라도에 놀러 가면 기억해두고 꼭 다시 먹어야 할 생선입니다.
전라도 여수나 근처 지역에 방문하신다면, 꽃돔 군평선이를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남편 요리 > 일반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산 소라 세척, 손질, 삶는 방법, 찌는 시간, 소스 추천 (2) | 2023.10.16 |
---|---|
[감자 옹심이] 집에서 믹서기로 쉽게 만드는 30분 감자 요리 (4) | 2023.09.24 |
[백종원 카레 레시피] 오뚜기 카레로 고급진 맛 내기 (5) | 2022.08.21 |
부채살 바베큐로 만드는 홈메이드 부리또 (6) | 2022.08.18 |
텍사스바베큐 스페어립 by 꾸버스 그릴 (11) | 2022.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