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싱싱한 양파와 감자가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요것들을 넣고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감자와 양파로는 카레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레는 어차피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맛있는 음식이지만, 이번엔 백종원 선생님의 요리 비책에 나오는 카레 레시피를 따라 해 보려고 합니다.
[재료]
감자 중간 크기 4-5개 (백종원 레시피에는 안 들어가요)
양파 중간 크기 3개 (더 넣어도 된답니다!)
한돈 앞다리살 3-400g
카레 분말 (아무거나 취향껏)
물 1.5리터
간장 2큰술
케첩 2큰술
와이프가 좋아하는 카레는... 와이프의 요리 철학과 아주 딱 맞는 음식입니다.
재료만 봐도 5개를 넘지 않으니까요ㅎㅎ
감자와 양파, 고기를 잘 썰어 준비해 줍니다.
저는 깍둑썰기로 1.5cm 정도 크기로 준비했어요.
고기를 볶기 위해 식용유를 넉넉히 둘러줍니다.
오늘 백종원 카레 레시피의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바로 고기 바싹 볶기! 를 하기 위함이에요:)
먼저 비계 부분을 볶아 돼지기름을 뽑아내 줍니다.
앞다리라 비계가 많지 않지만, 저 정도 양으로도 고소한 돼지기름은 충분히 나오는 것 같아요!
비계 부분 마이야르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으면 살코기 부분도 넣고 센 불에 볶아줍니다.
백종원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어? 고기를 너무 튀겼나? 할 정도로 볶아주라 하셨어요.
고기를 볶는 내내 이게 맞겠지?라는 약간의 의심과 함께 고기 볶는 과정을 마칩니다.
불은 여전히 센 불을 유지한 채로 썰어놓은 양파를 넣습니다.
양파를 볶을 때 불이 약하면 양파에서 물이 나온 다고 하니 조금 튀더라도 꼭 센 불에 볶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감자를 넣고 들들들 볶아줍니다.
어차피 감자는 물을 넣고 끓이며 익혀줄 거니까 굳이 볶는 과정에서 다 익히지 않으셔도 돼요.
역시 백종원 선생님은 센 불에 볶으며 간장을 넣는 요리가 많은데 카레에도 들어가네요!
간장을 넣고 한소끔 볶은 후에 토마토 케첩을 넣어줍니다.
신걸 싫어하는 와이프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진리의 백종원 레시피는 다 이유가 있다며 안심시켜봅니다.
이대로만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비주얼의 고기 채소 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물을 넣어 끓여줘야겠죠?
물은 한 번에 다 넣지 않고 온도를 유지할 정도로 조금씩 넣어줍니다.
이건 저만의 방법인데, 전체 분량의 찬물을 모두 넣으면 끊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느낌이라 저는 조금씩 넣어준답니다.
뭔가 지금까지 카레와는 다른 비주얼이네요.
더 진한 색감의 카레가 탄생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대로 25분 정도 충분히 끓여 모든 재료를 푹 익혀줍니다.
이제 카레가루만 넣으면 되는데, 카레가루가 보통 4인분에 100그람 정도 들어있으니 대략 이 정도 넣어주면 될 것 같아요.
카레가루는 한 번에 넣으면 뭉치기 때문에 조금씩 흩뿌려가며 섞어줍니다.
카레가루를 넣으면 드디어 우리가 생각하는 걸쭉한 카레가 완성됩니다.
카레가루를 넣고 나서 농도가 맞춰지면 완성이에요.
이제 맛있게 먹기 위에 그릇에 밥을 올려줍니다.
밥을 그냥 퍼도 되지만, 모양을 위해서는 밥공기에 한번 담아서 뒤집어 주면 좋아요.
카레를 듬뿍 올려 먹을 준비를 합니다.
확실히 색감이 진하고 풍미가 남다른 느낌이에요.
오... 아주 진한 카레의 맛이에요.
간이 세서 짠맛이 아니라 인도 카레 전문점에서 먹는 버터가 들어간 카레처럼 묵직한 맛입니다.
와이프도 맛있다며 잘 먹어주었어요.
역시 백종원 레시피는 실패가 없습니다!!
카레에 김치가 빠지면 섭섭하죠?
잘 익은 김치와 카레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고기를 오래 볶은 것이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고기는 질기지 않고 씹는 맛이 있었어요.
푹 끓으면서 맛있는 고기 육즙도 잘 녹아 나와 카레만 떠먹어도 진한 고기 맛이 잘 느껴지는 아주 맛있는 카레였습니다.
원래 카레를 만드는 레시피에 고기를 좀 오래 볶는 방법+간장과 케첩만 추가한 간편한 레시피로 색다른 카레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백종원 카레 레시피였습니다!
다음번엔 또 다른 집밥 메뉴로 만나보아요!
'남편 요리 > 일반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옹심이] 집에서 믹서기로 쉽게 만드는 30분 감자 요리 (4) | 2023.09.24 |
---|---|
[군평선이] 전남 여수의 특산물 군평선이 (딱돔) 구이 방법 (21) | 2022.09.16 |
부채살 바베큐로 만드는 홈메이드 부리또 (6) | 2022.08.18 |
텍사스바베큐 스페어립 by 꾸버스 그릴 (11) | 2022.08.17 |
[보쌈/수육] 승우아빠 레시피는 실패할 수 없어요 (8) | 2022.08.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