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나루역을 비롯하여 마곡, 발산 근처는 반듯하고 깔끔한 새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그 분위기에 맞게 힙한 식당과 카페가 많은 동네입니다.
그런 마곡에서 토속적인 메뉴로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식당은 팀장님께 추천받은 곳이며 제 팀장님께서 다른 팀장님들과 회식을 즐겨하시는 숨은 맛집입니다.
마곡나루에서 아는 사람은 아는 으르신 맛집, 그 이름도 정감 있는 땡순이아구찜을 소개합니다.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61-22 2층 201~207호
★전화번호 : 02-2659-3020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30
★주차 : 지하 무료 주차장
땡 순 이 아 구 찜
<외관>
땡순이아구찜은 마곡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이 모여있는 상가에 있는데, 쉽게 눈에 띄는 곳은 아닙니다.
내비게이션 어플의 도움을 받아 상가 건물 사이로 들어가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에 간판이 여러 군데 붙어 있습니다.
방송에 엄청나게 출연한 곳인 것 같습니다.
생방송투데이, 생생정보, 편스토랑 등등 안 나오면 서운한 네임드 방송에 다수 출연하였습니다.
<내부>
내부는 여러 개로 분리된 작은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별 룸은 없지만 큼직한 룸으로 분리가 되어 있고 룸 안은 커튼으로 구역을 나눌 수 있어서 나름 개별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뉴>
전반적으로 개인 별로 주문하는 음식보다는 여럿이서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종류가 대부분입니다.
가게 이름이 땡순이아구찜인만큼 아구찜/탕을 비롯해 해신탕, 녹천탕, 금계 초장무침, 양념 꼬막무침, 한우육회 등이 있습니다.
왠지 등산하고 먹어야 할 것 같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기회복에 초점을 둔 메뉴들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팀장님께서 추천하시는 코스는
금계 초장무침 - 녹천탕 (혹은 해신탕) - 아구찜 입니다.
꼭 금계 초장무침으로 시작해야 입맛을 돋우며 다른 음식도 맛있어진다고 하시네요^^;
<메뉴 소개>
저희는 금계 초장무침, 금계가마솥 녹천탕, 아구찜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이 참 먹음직스러운데, 하나하나 모두 맛있었습니다.
밑반찬만으로도 술안주 해도 될 정도로 감칠맛이 났습니다.
1. 금계 초장무침 (29,000원)
닭고기 살을 발라 각종 야채들과 함께 새콤달콤 아삭하게 무친 독특한 메뉴였습니다.
저는 골뱅이무침 정도나 보았지 닭고기로 무침을 한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팀원들 모두 감탄했을 만큼 역대급 무침이었습니다.
'태어나서 먹어 본 무침 중 가장 맛있다'
'가족을 위해 포장 주문해가겠다' 라고들 말했을 정도입니다.
소면과 비벼서 닭고기와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는 맛.
술을 술술 부릅니다.
2. 금계 가마솥 녹천탕 (5인) (69,000원)
녹천탕이 원래 있는 음식 이름인지 땡순이아구찜에서 탄생한 이름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국물의 색이 녹색빛을 띠고 있어서 녹천탕이 아닌가 예상해봅니다.
전복 내장과 다슬기, 참나물로 맛과 향과 색을 내고 닭과 전복 그리고 각종 약재들을 끓여내어 보양식으로 최고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시원한 국물 맛이 또 술을 부르더라고요.
닭이 무려 3마리, 전복이 4마리 정도 들어있었고 누룽지까지 있어서 구수한 맛까지 더해줍니다.
가마솥 뚜껑을 덮고 푹 끓여줍니다.
크.. 더위에 지친 몸에 에너지를 더해줄 것만 같은 비주얼입니다.
닭이 세 마리나 들어있기 때문에 닭다리 가지고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국물은 숟가락으로 떠먹지 않고 왠지 접시채 마시게 되는 거 아시죠?
입에서 '어후' '으하' 하는 아저씨 사운드가 절로 납니다.
3. 아구찜 (5인) (57,000원)
상호가 땡순이아구찜인데, 아구찜을 안 먹고 가면 섭섭하죠.
다른 곳과 달리 살이 통통한 아구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구는 몇 개 없고 콩나물만 잔뜩한 그런 아구찜이 아닙니다.
동료가 아구찜을 덜어주었는데, 콩나물 뒤에 아구를 세 조각이나 숨겨주었네요.
통통하게 살이 많아서 이게 진정한 아구찜이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날치알 볶음밥 (3개) (9,000원)
아구찜 먹었는데 볶음밥 안 먹으면 서운하잖아요.
국민 디저트 볶음밥을 무려 세 개나 볶아봅니다.
가마솥 뚜껑을 뒤집어서 그릇으로 쓰는데, 누룽지도 잘 만들어집니다.
저희 6명이서 메뉴 13인분 + 볶음밥 3인분 + 소주/맥주 n 병 뿌시고 왔습니다.
배부른데도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30대, 40대, 50대 팀원들 모두 정말 맛있게 먹은 손에 꼽히는 마곡 맛집입니다.
특히 여럿이 방문할수록 가성비가 좋아 단체 모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팀장님께 전수받은 식당과 코스를 제가 잘 배워서 다른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면 인기왕이 될 것 같습니다.
-공항철도와 9호선 더블 역세권인 마곡나루역에서 지인들과 모임할 때
-마곡/발산에서 회사 다니는데 팀장님이 회식 장소 좀 알아보라고 할 때
-가족들 모시고 서울식물원 갔다가 밥 먹을 때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는 땡순이아구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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