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와이프 시점에서 보는 남편 첫 포스팅입니다.
선물 받은 캔햄이 있었어요.
캔 모양이 특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베리코 함유량이 꽤 높더라고요!
단순히 스팸처럼 지글지글 구워 흰쌀밥에 척! 얹어 먹어도 맛있겠지만,
좀 더 괜찮은 방법이 없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마침 저녁 메뉴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자는 와이프 의견에 따라(주로 저녁 메뉴는 와이프 의견에 많이 따르는 편입니다:) 파스타를 만들어 봤어요.
만들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간편식인 홈메이드 파스타 만들어볼까요?
딱 보기에도 모양이 애매... 합니다 ㅋㅋ
캔햄이라고는 스팸류 다뤄본 게 다인데, 이런 고품격들은 뭔가 다르군요.
처음엔 캐비어가 들어있는 줄 알았어요🤣
사랑하는 양송이도 촵촵 썰어줍니다.
양송이는 많이 넣을수록 맛있는 것 같아요.
처참하게 꺼내진 햄... 뭔가 스팸의 그것과는 좀 다르죠?
결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냄새는 스팸보다는 좀 더 구수하다고 할까요?
햄 특유의 약간 훈제 향기 나 비릿한 향기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조금 잘라 먹어보니 부드럽고 짜지 않아서
고급진 느낌이 났습니다🤩
🤣사.대.주.의🤣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사실 제빵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량을 하지 않아요ㅋㅋ
어차피 내 입으로 들어갈 건데!
그리고 어차피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그 맛을 모르니까, 그냥 내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게 제일 좋은 거 같더라고요:)
(맛은 책임지지 않겠단...ㅋ)
일단 햄을 잘게 잘라서 들들 볶아줍니다.
딱 와이프가 볶을 때만큼만! 죽지 않을 만큼만!ㅋㅋㅋ
한국인의 소울을 빼먹으면 안 되겠죠?
다진 마늘도 넣어줍니다.
마늘은 순식간에 타버리고
타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중간 불로 노릇하게만 익혀줍니다.
그 뒤엔 내 사랑 양송이도 함께 넣고 볶볶!
갑분 시판 소스?!
ㅋㅋㅋ 저녁에 퇴근해서 홀 토마토 갈아서 만들기...
솔직히 귀찮잖아오... 안 그래오? 저만 그런 건가 오?
그래도 시판 소스를 그대로 먹는 건 별로라
저렇게 부재료를 왕창 넣어서 ㅋㅋㅋ
나름 2차 가공을 해줍니다.
저희 입맛에 시판 토마토소스는 좀 신편입니다.
와이프가 신맛을 극도로 싫어해서
휘핑크림을 약간 넣어서 중화시켜주는 중이에요.
저는 원래 신맛 킬러였는데,
와이프를 만나고 입맛이 조금씩 변해서
지금은 저도 너무 신 음식은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스파게티면을 알단테로 익혀줍니다.
소스에서 1-2분 더 볶아줄 거거든요:) 파스타 봉투에 친절하게
알단테 시간이 쓰여있는 경우도 있지만
시크하게 그냥 완전 익히는 시간만 쓰여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완전 익히는 시간보다 1분만 덜 삶으시면 돼요.
파스타면이 익어가는 동안
소스는 최고 약불에서 휘휘 저어가며 계속 끓여줍니다.
소스를 젓고 있는 주걱 보고 불편~~ 하실 분들이 있을 텐데 걱정마세용.
내열재료로 만들어진 주걱이라 뜨거운 음식에 써도 무방한 주걱이에요:)
와이프가 이런 거에 민감해서 같이 볶아지지 않으려면 잘해야 합니다.
알단테로 익힌 면을 투하하고 불을 올려 1-2분 정도 더 볶아줍니다.
플레이팅을 하고...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로 풍미를 더해줍니다.
처음에 저 그라인더와 치즈를 살 때, 와이프가 쓸데없는 짓 한다고 뭐라 하더니
지금은 먼저 찾아요.
거봐, 난 필요한 거만 산다고
ㅋㅋㅋ 집에서 피자 구울 때 쓴다고 키우기 시작한 바질인데요...
너~~~~무 안 커요ㅜㅜ 누가 바질 쑥쑥 크는 방법 좀 알려주실래요?
요리한다고 큰 잎 두 개 따내면 한 달 정도는 있어야
다시 먹을 수 있어요...
(화분이 3개이긴 합니다 ㅋㅋ)
사이드는 제가 만든 사워도우 치아바타,
와인은 쉬라 품종의 와인!
술을 잘 못하는 저이지만, 가끔 와이프 와인을
한 모금 뺏어먹는 맛이 또 괜찮더라고요?
소스를 넉넉히 해서 빵에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코렌 마그로 이베리코 햄은 일반 캔햄에 비해 짜지 않고 돼지고기 특유의 육향이 진한 편이었어요.
베이컨에 비해서 고소한 맛은 덜했지만 캔햄 특유의 부드러움 덕에 좀 더 꾸덕한 질감의 소스가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사이드 빵과의 조합도 좋았고요:)
어렵긴 해도 직접 기른 생 바질의 상큼함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한 끼였어요.
시판 소스의 맛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실 땐 저처럼 간단하게 집에 있는 재료들 조금 추가하셔서 풍성하게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도 만나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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