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처제네 집에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가을 처제가 직접 주운 도토리로 묵을 쑤어 주었어요!
국내산 도토리라 믿을 수 있고 묵도 찰지게 잘 쑤웠는데, 한 덩어리를 준거예요~
이걸로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묵사발이랑 묵무침을 해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바로 해 먹어 버렸습니다!
그중에 이번 포스팅은 골뱅이를 넣어 씹는 맛을 업그레이드한 골뱅이 묵무침입니다.
[재료]
묵 1모
당근 1개
오이 1개
양파 1개
양념 : 들기름, 간장, 설탕, 깨, 마늘, 멸치액젓, 식초, 고춧가루
[옵션]
골뱅이 1캔
묵무침에는 아삭 달콤한 당근이 빠질 수 없으니 당근 한 개를 모조리 넣어줍니다.
역시 국내산 흙당근이 달고 맛있어요!
무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오이도 한 개 약간 두툼하게 어슷 썰어 넣어줍니다.
양파도 한 개 찹찹 썰어 넣어주면 채소 준비는 끝이 납니다.
들기름은 무침할 때 넣어주면 구수한 맛을 더 배가 시켜주니 한 티스푼 둘러주고요.
초고추장을 메인으로 해도 맛있지만 가볍고 깔끔한 무침 양념으론 간장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웬만해선 단것을 잘 넣지 않지만 무침은 그래도 새콤 달콤해야 맛나니 설탕을 한 티스푼 넣어줍니다.
기호에 따라 조금 더 넣어주셔도 무방합니다.
볶은 참깨는 고소함과 씹히는 맛을 위해 한 티스푼 넣어줍니다.
멸치액젓을 한 티스푼 넣어 감칠맛과 모자란 간을 해줍니다
멸치액젓 특유의 맛이 싫으시다면 간장을 한 티스푼 더 넣어주셔도 되고요.
저는 더 새콤한 게 좋지만, 와이프는 싫어하므로 식초는 3 티스푼만 넣어줍니다.
새콤! 하게 드시고 싶으면 지금 양의 두배를 넣어도 돼요!
고춧가루는 색도 살려주고 고소한 맛과 매콤함도 살려줍니다. 꼭 넣어야 해요 ㅎㅎ
묵은 부드러워 자칫 으깨질 수 있으니 채소부터 양념에 버무려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묵을 넣어주고요, 여기서 묵을 넣고 섞어 주셔도 되지만 이대로 놓고 무친 채소를 양념 삼아 묵과 함께 집어 드셔도 좋습니다.
도토리묵 특유의 맛이 좀 더 살아나요!
골뱅이가 뒤늦게 등장한 이유는 바로... 갑자기 넣고 싶어 졌기 때문이에요 ㅎㅎ
사실 묵사발에 묵을 더 많이 할당하는 바람에 무침에 묵이 좀 모자란 듯하여 씹히는 맛을 위해 예전에 사놓았던 골뱅이를 넣기로 했습니다.
뒤늦은 결정이라 이미 설거지 통에 들어간 도마와 칼을 다시 꺼내기 귀찮아서 가위로 잘라주었어요:)
통째로 넣으면 다소 질기기 때문에 최소 반 정도 잘라 넣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팅을 한 후 볶은 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이죠?
고추장에 고추도 찍어먹는 한민족의 얼이 그득한 부부이기 때문에 묵밥에 묵무침은 당연한 겁니다! ㅎㅎ
사실 한 가지 빼먹은 재료가 있는데, 바로 다진 마늘이에요.
다진 마늘을 얼려서 보관해서 미리 꺼내 놨어야 했는데...
나란 남편... 준비성 없는 남편... 미안해 와이프!!
그래도 다진 마늘 빠진 것 치고는 아주 상큼하고 맛이 좋았어요:)
배부르지만 칼로리 걱정은 덜한 묵무침!
간식으로도, 사이드 메뉴로도 손색없었답니다.
여러분도 새콤 달콤 상큼 묵무침 간단하게 만들어 드셔 보세요! 그럼 다음 편인 묵사발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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